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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지식과 죽은 지식

양곡(陽谷) 2024. 5. 1. 07:10

산 지식과 죽은 지식

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다 "우리는 신장을 몇 개 갖고 있지?"라고 물었습니다.

"네 개입니다!" 한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네 개? 하하."

이 선생님은 학생들의 실수를 트집 잡아 주눅 들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선생님이었습니다.

"이 교실에 당나귀(어리석은 이를 비유하는 말)가 있으니 풀을 한 보따리 가져와라."라고 선생님이 앞에 앉은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문제의 학생이 지지 않고 한 마디를 더합니다.

"나에겐 커피 한 잔을 부탁해요!"라고요.

이 한 마디의 말로 졸지에 선생님을 당나귀로 만든 학생에게 약이 오른 선생님은 그 학생을 교실에서 퇴출시켰습니다.

교실 밖으로 나가면서 학생은 여전히 대담하게 약이 오른 선생님에게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우리는 신장이 몇 개냐'라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복수형이고 선생님과 나의 신장을 합치면 네 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선생님은 풀을 맛있게 즐기십시오. 나는 나가서 커피를 마시겠습니다."

이 이야긴 만든 농담이 아니고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이 학생은 "이타라레의 남작"으로 잘 알려진 유머리스트 아파리시오 토렐리(1895-1971)였습니다. 그는 브라질의 언론인이고 작가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 * * *
이 이야기의 교훈은 이렇습니다. 인생을 항해하다 보면 지식 그 자체는 의미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것을 상황에 맞게 응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때때로 사람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지식이 타인보다 조금 더 많기에 다른 이들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데, 그들에겐 그럴 권리가 없습니다. 실제 삶으로 닦여진 지식은 지식 그 자체보다 더 빛나고 크기 때문입니다. - 이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