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정 순 영
어둠이 길게 드리워졌던 아파트는
위층부터 아침햇살에 창문이 눈을 부빈다
건넛산 능선에선 나뭇잎들이 윤슬처럼 반짝거리고
밤새 앓으며 간구하는 영혼들을 구원하러
아침마다 파란 하늘에선
주님이 죄인의 마을로 나투신다
<한국시학> 2021, 봄호. 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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