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연기
/이해우
꿈꾸다 깨어났던 복잡한 이 세상은
누군가 날 위해 쓴
리얼한 연극이다
치열히 연기했더니
한 場이 끝나 가
선무당 칼춤 추듯
어설펐던 발연기들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내 역을 사랑했어
쉬운 역
아니었지만
어려워서 더 좋았어
아침에 눈을 뜨면
대본을 생각하지
앞으로 몇 場이나
나에게 남았을까?
인생을 연기하는 건
알아?
내겐 영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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