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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亂世) /이해우

양곡(陽谷) 2023. 11. 30. 01:15

난세(亂世)
/이해우

1.

지하수를 너무 퍼서
지구가 삐딱해졌다

23.5도에서 두 자 반
더 기울어져 도는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

숨통에 구멍 냈다

2.

다정한 四季들은
험하게 변하여서

폭우나 가뭄으로
시비를 거는데

세상을 사는 사람들

오불관언(吾不關焉)
돌이 됐다

3.

이러면 안 되는 데
이리 살면 안 되는 데

바다가 죽어가고
푸른 산이 헐벗는데

세상의 꽃이 죽는다

예쁜 새가 슬피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