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예쁜 날
어젠 하늘이 예쁜 날이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의 주말이었기에 아내와 함께 장인과 부모님이 쉬시는 묘소에 성묘를 갔습니다. 예, 맞습니다. 어찌하여 세 분을 제가 모두 모십니다.
오전은 붐빌 것 같아서 오후에 갔습니다. 공원 묘지 주변의 길거리의 꽃 장사들로 보아서 오전은 역시 무척 붐볐던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제가 갔을 때는 한가했습니다. 가져간 소주 한 병을 따서 한 잔씩 올리고 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앉아 하늘을 보니 참 예쁘더군요.
돌아오다 딸 주려고 한국에서 온 '교촌 치킨' 가게에 들러 치킨을 주문하였는데, 이 집은 그때그때 튀기는지 20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석양이 붉은 저녁이었는데 밖에 서성이며 기다리다 하늘을 보니 나 보라고 자랑하려고 작정을 하였는지 역시 예뻤습니다.
하늘에 있는 노인네들이 기쁘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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