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복지론

[스크랩] 교회사회사업과 지역사회 의 자원의연계

양곡(陽谷) 2009. 11. 10. 14:04

 

 

I. 서론

기독교사회복지는 기독교 역사가 시작된 이래 오늘날까지 기독교의 주요 덕목이자 의무로서 실천되어 왔다. 기독교사회복지란 보는 관점에 따라서 기독교와 사회복지의 접목이라고도 하고, 때로는 기독교와 사회복지의 통합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이나 접근방법은 기독교사회복지를 논함에 있어서 기독교와 사회복지를 이질적인 것으로 보고 이질적인 양 영역간의 화해로, 화합의 결과로 보는 견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와 사회복지란 역사적으로나, 가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나 상호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동일한 영역에서 동질의 것을 추구하며 발전되어 왔다. 기독교사회복지란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파하고 세상 가운데 실천해 나아가는 기독교인들의 체계적 노력이다. 사회복지가 사회의 사업(social work)이라 말해진다면 기독교사회복지는 하나님의 사업(God's Work), 하늘의 사업(Heaven's Work), 거룩한 사업(Holy Work)이라 말해질 수 있다. 동시에 기독교사회복지는 인간을 영생으로 인도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려는 일련의 구원사업(Salvation Work)이다. 사회사업이 베푸는 사랑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기독교사회복지는 하나님의 사업으로서 나눔의 사랑, 섬김의 사랑을 통해 이루어진다.

교회사회사업이란 기독교사회복지를 교회의 현장에서 전문적으로 실천하는 활동이다. 즉, 교회사회사업이란 사회사업실천방법을 활용하여 기독교사회복지의 근본정신인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정신에 입각하여 개인, 집단 또는 지역사회가 그들이 사회적으로 잘 기능하도록 능력을 향상시켜 주거나 회복시키는 것을 도와주고 그리고 이러한 목적에 알맞은 사회적 환경을 창조하는 전문적인 실천활동을 말한다.

교회사회사업은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 모형은 교회가 독립적으로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시설을 갖고 지역사회내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모형이다. 둘째 모형은 교회자체의 여러 형태의 자원들(시설, 인적자원,재정, 조직 등)을 이용하여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모형이다. 세째 모형은 교회가 직접 사회봉사시설이나 프로그램을 갖지 않고, 교인들이 지역사회내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사회선교적 책임과 사회요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도록 동기화하고, 훈련시키고, 봉사할 기회를 창출하여 제시해 주는 모형이다. 이 세가지 교회사회사업 모형들은 지역사회내의 실정과 교회의 사정에 따라서 선택적 또는 조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세가지 유형이외에 교회는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하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교회사회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

오늘날 사회사업을 수행하는데는 보통 정신(mind), 물질, 시간, 시설, 조직, 사람, 지식과 같은 7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한다. 오늘날 한국의 교회 가운데 일부는 이와 같은 7대 요소를 대체로 잘 갖추고 있지만 상당수의 교회들은 이러한 요소들이 부족한 가운데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자원이 풍부해야만 교회가 사회사업을 실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원이 비록 부족하더라도 교회사회사업의 실천의지만 확고하다면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사업은 찾아볼 수 있다.

II.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

지역사회란 여러 가지로 정의되지만 일정 지역내에 거주하는 일단의 사람들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으며, 서로간에 상호작용을 하고, 상호간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상부상조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지역사회란 사람들이 생활하는 지역적 공동체이자 인간적 공동체이고 사회적 공동체이자 문화적 공동체이다. 지역사회란 한 지역을 구성하는 사람들과 기관들의 지리적 집합체이자 공동의 관심과 역할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집단이기도 하다. 지역사회는 지역사회주민들의 구체적 삶의 현장이자 생활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교회로서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터전이고,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는 기반이며, 구체적인 일터이고, 이웃과의 친교의 장이며, 기독교적 가르침과 사랑을 전하고 실천해야 할 장이기도 하다.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이란 교회가 동원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하나님의 가르침과 사랑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도록 하여주고,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려는 기독교단체의 실천적 노력을 말한다. 달리 표현하면,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이란 지역사회에서 하나님의 정의에 벗어난 지역사회문제들을 조사-확인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서적으로 올바르고 실현가능한 대안들을 강구하며, 이들 가운데 적절한 대안을 택해서 우선순위에 따라 실행함으로써, 빈곤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고통을 완화시키고, 구조적으로 그릇된 문제들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실현되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나아가는 교회의 실천적 노력을 말한다. 하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그의 사랑을 실천해 나아가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수행해야할 책임이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사업에 참여하는 논리는 크게 당위론과 현실론이라는 두 가지 논리에서 설명될 수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교회의 교리상 당연히 수행해야 할 사업이라는 당위론과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교회가 현실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현실론으로 구분되어 진다.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당위론에 입각하여야 한다. 당위론에 입각하여 교회들이 사회사업을 수행한다면 현실론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자연 해결되어 질 수 있다.

III. 지역사회에서 교회사회사업의 대상

성서에서 교회사회사업의 주된 대상은 지역사회의 ‘지극히 작은 자(the least of people)’이다. 이들은 고아, 과부, 객, 갇힌 자 등 처한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다양한 결핍상태에 놓여있다.

지역사회의 지극히 작은 자들은 인간으로서 품위를 유지하며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의식주의료 등 자원이 결핍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인간자본이나 영적 자원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빈곤상황으로부터 탈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하나님과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과의 온전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회사회사업에서 빈곤은 물질이나 인간자본의 부족뿐아니라 영적인 결핍까지 포함하는 통전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첫째, 의식주 등 물질적 결핍상황이다. 지극히 작은 자들은 필요한 만큼의 의식주를 갖고 있지 못하다. 지역사회의 빈민들의 주된 문제가 물질적 결핍이라면 교회는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사업의 방향을 물질적 원조로 정하고 교회공동체내에서는 물론 교회밖의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물질을 수집하거나 모금하여 전달해주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둘째, 인간자본의 결핍상황이다.

지극히 작은 자들은 영양, 보건, 주거 등에 관한 지식이 결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소득을 얻기 위한 지식과 기술같은 인간자본도 결핍되어 있다. 지식과 기술은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뿐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임금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교회가 지역사회의 빈민들의 주된 문제가 지식과 기술과 같은 인간자본의 결핍이라고 판단하면 교회는 빈민들의 인간자본을 형성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다. 교회내에서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인간자본을 형성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로 교회밖의 지역사회자원들에 의뢰하거나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셋째, 영적 결핍상황이다. 교회사회사업의 대상인 지극히 작은 자들이 기독교인이 아닌 경우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 이 경우 복음을 선포하는 과제가 교회사회사업프로그램에 추가된다. 교회사회사업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이 함께 전해져야 한다. 지극히 작은 자들이 기독교인인 경우 그들이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성도들을 성도들을 비난하는 등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영적으로 곤궁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넷째, 사회권력의 결핍상황이다. 빈곤은 사회권력에 대한 접근이 결여된 상태라고 한다. 지극히 작은 사람들은 사회의 다양한 권력으로부터 배제되어 있으므로 권력을 부여받을 필요가 있다. 소위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 상태에 있는 빈곤한 사람들은 국가권력, 정치권력, 사회권력, 경제권력으로부터 배제되어 있다.

Chambers는 빈곤한 자를 ‘불리한 조건들의 울타리’안에 사는 사람으로 묘사한다. 빈곤한 가족은 빈곤하여 육체적으로 허약하고, 고립되고, 저항력을 상실하고 무력한 상태에 머문다. 이러한 빈곤의 여러 측면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서로 연계되어 있는 상호작용체계로 되어 있다.

IV. 교회사회사업을 위한 지역사회자원 연계 필요성

교회가 사회사업을 행하면서 지역사회자원을 연계할 필요성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다.

1.이웃사랑의 실천

교회가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하여 사회사업을 수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내리신 절대명령인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하기 위해 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하나님의 사랑안에 결집시키려는 것이다.

성서에서 지역사회란 이웃의 개념에 해당된다. 히브리어에서 이웃을 의미하는 단어로는 레아(동료, 동료시민, 단순히 상호 관계가 있는 상대방), 카루브(가까운 사람), 샤켄(주민, 거주자), 아미트(친구, 친척, 동료) 등이 있다. 헬라어에서 이웃이란 단어는 게이톤(근처에 사는 같은 나라 사람), 페리오이코스(근처에 사는 사람), 플레시온(근방 또는 가까운 사람) 등이 있다.

이웃이란 말의 본래 의미는 지리적인 의미가 있었다. 이웃이란 말은 가까이 있는 사람, 곧 동향인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웃간의 정이라는 것이 유대교의 사회 윤리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유대교에서는 이웃에 대해 엄격한 의무가 요구되고 있으며 또한 그 의무를 수행하도록 강력히 권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성서에서 이웃에 대한 관계가 새로운 차원에 들어선다. 신약에서는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명함으로써 이웃사랑은 황금률로서 모든 율법의 완성으로 보았다. 예수는 천국에 들어가기 원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근본적인 요구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임을 가르치신다. 그는 유대인의 윤리적 전통을 넘어서서 사랑을 다른 모든 계명을 내포하는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예수께서는 모든 율법과 선지자들이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이 기본적인 사랑의 개념 속에 요약된다고 지적하신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단지 고조된 기독교적 감정만이 아니라 그것은 바로 인간에게 그 본질상 인간에게 사랑을 표현하게 되는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 사이에는 불가분의 단계가 성립된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예수께서는 이웃을 정의하시고 배타적인 이웃의 개념을 넘어서서 새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천국의 선한 이웃은 지역적, 인종적, 지리적 의미에 의하여 제한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천국의 선한 이웃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언제라도 사랑과 연민의 감정이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사마리아인은 강도들을 만나 쓰러진 그 유대인 사람을 이웃으로 인정하는데 하등의 문제가 없으며, 그를 그처럼 행동하게 해준 동기가 다름 아닌 이웃 사랑이었기에 그처럼 고결하게 행동하였다. 사랑에 기초한 기독교 신자의 산 믿음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이웃이 되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죤 스타트는 사회봉사의 순수성에 관해 “우리는 예수님처럼 섬기기 위해 세상에 보내어 졌다. 이것이 이웃에 대한 사랑의 자연스러운 표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하면 가서 섬기게 되어 있는 것(we love, we go, we serve.)이다. 이일을 하는데 숨은 동기란 없어야 한다.” 죤 스타트의 견해에 따르면 기독교사회복지는 복음전도와 별개이나 대등한 동반자의 관계이고 양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며, 기독교사회복지의 전문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죤 스타트는 사회봉사(social service)와 사회행동(social action)을 구분하고 있다. 사회봉사는 내용상 인간의 궁핍구제, 자선활동, 각 개인과 가족단위의 도움 추구, 구제행위 등을 포함하는데 반해 사회행동은 인간의 궁핍 원인 제거, 정치적 경제적 활동, 사회구조의 변화추구, 정의추구 등을 포함한다. 그는 진정한 기독교의 사회참여는 사회봉사와 사회행동을 모두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이웃사랑의 실천은 이웃에 대한 사회봉사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 사회행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지극히 작은 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하여 사회봉사와 사회행동에 함께할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들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

2.교회의 내적 자원의 부족

<교회가 사회사업 실시하는 데 겪는 어려움>

재정부족 󰌜�󰌜�󰌜�󰌜�󰌜�󰌜�󰌜�󰌜�󰌜�󰌜�󰌜�󰌜�󰌜�󰌜�󰌜�󰌜�󰌜�󰌜�󰌜�󰌜�󰌜�󰌜�󰌜�󰌜�󰌜�󰌜�󰌜�󰌜�󰌜�󰌜�󰌜�󰌜�󰌜�󰌜�󰌜�󰌜�󰌜�󰌜�󰌜�󰌜�󰌜�󰌜�󰌜�󰌜�󰌜� 174

전문지식부족 󰌜�󰌜�󰌜�󰌜�󰌜�󰌜�󰌜�󰌜�󰌜�󰌜�󰌜�󰌜�󰌜�󰌜� 52

시설부족 󰌜�󰌜�󰌜�󰌜�󰌜�󰌜�󰌜�󰌜�󰌜�󰌜�󰌜�󰌜�󰌜�󰌜�󰌜� 57

교인호응부족 󰌜�󰌜�󰌜�󰌜�󰌜�󰌜�󰌜�󰌜�󰌜�󰌜� 34

주민호응부족 󰌜�󰌜� 5

목회자인식 󰌜�󰌜�󰌜�󰌜�󰌜�󰌜�󰌜�󰌜� 33

제직인식 󰌜�󰌜�󰌜�󰌜�󰌜�󰌜� 21

기타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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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사회사업을 실시함에 있어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이 교회내에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에 교회가 막상 사회사업을 실시하려 해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사회복지에 관한 어느 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상당수의 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사업을 수행하는 데 많은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가 사회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표본의 44.5%가 재정부족이라고 하였고, 13.3%는 전문지식부족이라고 하였으며, 14.6%는 시설부족이라고 하였고, 8.7%는 교인의 호응 부족이라고 하였으며, 8.8%는 목회자의 인식 부족이라고 하였고, 제직의 인식 부족이 5.4%이었으며 그밖에 주민호응부족 등이 5.1% 가량 되었다.

교회는 종종 재정의 문제로 인해 교회사회사업을 포기하거나 차후로 미루기도 한다. 이러한 때 교회는 지역사회자원을 적극 활용하면 교회 자체내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사회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한 예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다른 한편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사회자원을 파악하여 서로를 연계해주는 매개자(broker)의 역할을 행할 수 있다. 시설이 부족한 경우는 지역사회의 복지시설이나 공공시설 교육시설 등과 연계하여 사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전문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거나 사업을 전문집단에 위탁할 수 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하지만 교회가 자체 사회사업으로 도울 수 없는 사람들은 지역사회 타 기관에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다.

3.지역사회복음화

일반적으로 선교와 사회봉사에 관한 관계는 크게 전도=선교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전통적 선교관과 선교=전도+사회봉사라는 통전적 선교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서정운,1992:35-48) 전통적 선교관은 기독교사회복지의 선교적 가치를 부인하거나 매우 경시하고 있고, 반면 통전적 선교관은 기독교사회복지의 선교적 가치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회사회사업이 지역사회를 복음화하는데 기여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 선교관에서도 학자에 따라서는 교회사회사업이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한다는 점에서 선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교회사회사업이 비기독교인들을 그리스도께 유인하는 그런 차원에서 기독교사회복지는 선교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반면 통전적 선교관에 따르면 선교란 전도와 사회봉사를 수행하는 것이다. 전도와 사회봉사는 상호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역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양자간의 관계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관계로서 서로 협력함으로서 온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통전적 선교관에서 보면 기독교사회복지는 선교사역을 온전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기능을 일부 수행하고 있다.

전도와 사회적 책임과의 관계에 대해서 사회봉사는 전도의 교량 역할을 한다. 사회봉사가 복음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의 의심과 편견을 불식시키고 그들이 복음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봉사를 단지 복음전도를 위한 방편으로 간주하지 않고 봉사 자체에 성실하게 반응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강도의 제물이 된 유대인에 대해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역은 그의 호주머니에 전도지를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그의 상처에 기름을 바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죤 스타트는 사회봉사의 순수성에 관해 “우리는 예수님처럼 섬기기 위해 세상에 보내어 졌다. 이것이 이웃에 대한 사랑의 자연스러운 표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하면 가서 섬기게 되어 있는 것(we love, we go, we serve.)이다. 이일을 하는데 숨은 동기란 없어야 한다.” 죤 스타트의 견해에 따르면 기독교사회복지는 복음전도와 별개이나 대등한 동반자의 관계이고 양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며, 교회사회사업의 전문화가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후켄다이크(Hoekendijk)는 교회가 자기중심적으로 나아갈 때 교회의 벽이 세상을 보는 시야를 차단하기 때문에 교회가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르게 되고 무관심하게 되어 세상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하지 못하게 된다. 샬롬은 인간구원 이상의 내용이며 샬롬의 선포와 나눔과 실천을 선교로 볼 때 교회개혁이나 교파선전 형태의 재래식 선교는 극복되어야 한다.

브루너(E. Bruner)에 따르면 기독교가 빈곤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에 눈감고 지배계층과 자본가들과 연합해 있을 때, 결국 교회 밖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운동이 일어나고, 그것이 교회 밖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사랑과 이해가 아닌 증오와 폭력으로 얼룩진 붉은 혁명으로 확산된다. 이 운동의 여파로 젊은이들은 교회를 심하게 비난하게 된다. 마르크스주의는 기존의 기독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만일 기독교가 이 문제에 대한 죄책을 함께 떠맡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기만일 것이다.

4.지역사회복지자원 활용 활성화

최근 서울시 서초구가 2000년 7월부터 4개월동안 일반주민, 청소년등 6개분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주민복지 욕구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구내 8개 복지시설을 이용한 적이 있는 응답자가 전체의 1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민회관의 경우는 57%로 이용율이 가장 높았으나 양재복지관, 사랑의 복지관, 노인 복지관은 이용율이 각각 7%, 5%, 5%로 저조했다. 나머지 서초체육센터는 20%, 종합사회복지관은 18%, 서초여성회관은 11%, 조형예술원은 10%에 그쳤다.

인지도의 경우도 구민회관만 높은(인지도 87%) 반면, 나머지 7개시설은 5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사회복지자원으로는 지방정부가 설립한 구민회관 체육센터 여성회관이나 청소년수련관과 같은 복지시설, 지역사회복지관과 같은 민간복지시설이 막대한 정부 예산과 민간의 비용부담으로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실제 이용실적을 보면 저조한 편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복지자원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미에서 교회와 지역사회복지자원을 연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5.지역사회민간자원의 사회봉사욕구 부응

지역사회민간자원 들, 예를 들면, 의료기관이나 요식업계 사설학원들의 경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과 시설을 갖추고 봉사의 기회를 찾고 있으나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교회는 이들 민간 민간자원의 봉사욕구를 지역사회의 지극히 작은 자들의 결핍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사회복지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이들의 사회봉사욕구에 부응할 수 있다.

5. 사회복지 업무분담

2001년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전담공무원은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4천552명으로 정원보다 810명이 부족하며, 1인당 평균 담당가구수도 일본(67가구)의 2배 인 130가구에 달해 업무가 과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무원이 지난해 과로로 2명이 숨지고 19명은 유산했으며 153명이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기능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인력이 줄면서 사회복지사들의 업무량은 오히려 증가되었다. 온갖 행정 잡무와 수급자에게 급여 지원, 소득확인, 금융자산조회, 자활프로그램 관리, 수급자 추가책정과 의료보장 관련 업무 그리고 노인과 장애인, 아동복지 등등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다. 업무량의 과중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조사나 자료 수집, 상담 등에 소홀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을 지역사회의 공공복지자원이나 민간복지자원과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없다.

일선에서 복지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들과 사회복지전담공무원들의 업무 가운데 직접 자산조사나 상태조사와 같은 법적인 판정이나 전문적인 서비스제공과 관련이 없는 실태조사 업무나 사후관리업무 등의 업무를 교회가 분담함으로써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들로 하여금 상담 등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복지자원들과 지극히 작은 자들의 욕구를 보다 충실히 연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V. 결 론

역사적으로 교회들은 오랫동안 그가 속한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서비스의 제공의 주된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교회 안팎의 원인들로 인하여 교회는 복지제공에 있어서 국가의 주된 역할을 보완해 주는 소극적 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사회복지가 성역에서 속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사회복지가 점차 세속화(secularization of social welfare)되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복지국가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사회복지 제공 주체로서 교회의 역할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복지국가 위기론이 대두되자 이를 대처할 하나의 해결방안으로서 복지제공주체를 다원화해 보자는 복지다원주의가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복지제공주체들 가운데서도 민간의 역할을 강화해 보려는 움직임이 복지사영화(privatization of social welfare) 주장과 함께 활발히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교회의 역할이 새로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같이 복지국가론이 대두가 되면서 복지제공주체로서 교회의 역할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기대는 높아가고 있다. 이러한 높은 기대는 한편으로는 교회사회복지의 기회로 볼 수 있으며, 사회복지를 탈세속화하고, 성역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지역사회란 사람들이 생활하는 지역적 공동체이자 인간적 공동체이고 사회적 공동체이자 문화적 공동체이며 신앙공동체이기도 하다. 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은 지역사회에서 하나님의 정의에 벗어난 지역사회문제들을 조사-확인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서적으로 올바르고 실현가능한 대안들을 강구하며, 이들 가운데 적절한 대안을 택해서 우선순위에 따라 실행함으로써, 빈곤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고통을 완화시키고, 구조적으로 그릇된 문제들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실현되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해 나아가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지역사회’는 교회가 지상세계에서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지역사회에서 실천함으로써 구현되어질 수 있다.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위해 행하는 사업은 당위론과 현실론의 두 차원에서 논해지기도 한다. 당위론에 따르면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교회의 교리상 당연하다는 것이다. 반면 현실론에 따르면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교회가 현실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교회들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당위론에 입각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수행하여야 한다. 당위론에 입각하여 교회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이 이루어지면 현실론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자연 해결되어 질 수 있다. 또한, 교회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상실된 1차적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에서 선교의 발판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의 주된 주체로서 교회의 위상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즉, 사회복지를 탈세속화하려는 노력이 교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한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복지사업을 실시함에 있어 주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재정적인 문제, 시설적인 문제, 인력적인 문제, 관련 지식이나 기술적인 문제, 기관 내부조직의 이해 및 협력 문제, 신도들의 참여 문제 등이다. 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여야 한다.

교회가 지극히 작은 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사업을 실시하는데는 몇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먼저 교회는 교회가 소속된 지역공동체에서 빈곤문제가 심각하다면 먼저 교회는 빈곤이 초래되는 복잡한 요인들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 다음으로, 교회는 성경과 교회의 역사에서 빈곤한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행하여 왔는가를 깊이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교회가 빈곤문제를 해결하는데 개입하기로 결정을 한다면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한 관련된 빈곤문제들을 이슈화시킬 행동계획을 세워야 한다.

교회가 지역사회의 지극히 작은 자들을 위한 사회사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우선 해야 할 일은 지극히 작은 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상황을 바로 이해하고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한 후 대처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하는 것이다. 빈곤의 측면과 그 원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위해서 교회는 서로 다른 구체적 실천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은 체계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위탁사업, 연계사업, 연합사업, 후원사업, 협의회사업 등이 있다.

교회들이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된다. 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조정하고 개발하기 위해 지역교회사회사업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교회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협의회에 상응하는 교회적 협의체로서 교회들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제안된 범교단적 민간협의체이다.

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은 당위론에 입각하여 실천되어져야 한다.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고, 교회적 교리를 진실되게 실천하는 것이며, 하나님에 바치는 가장 참된 제사이다. 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은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업이고 거룩한 사업이 되어야 한다. 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사회사업기관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봉사의 장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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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회사회사업과 지역사회 의 자원의연계
글쓴이 : 포동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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