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복지론

2007 년도 가정폭력 실태조사 보고서 요약

양곡(陽谷) 2008. 4. 12. 08:48

'죽고싶어?' 손만 올려도 엄연한 가정폭력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4.12 03:36 | 최종수정 2008.04.12 04:11


"정서적 폭력도 엄연한 폭력" 가정폭력 2가구중 1가구

"너 죽고 싶어?" 하며 배우자를 때리려는 시늉, 화가 난다고 배우자의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는 행위는 가정폭력일까, 아닐까. 우리나라 기혼남녀 10명 중 8명 이상은 이 같은 행위를 엄연한 폭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성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 전국 9847가구를 대상으로 시행, 11일 발표한 '2007년 전국 가정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부부폭력 발생률은 40.3%로 2.5쌍 중 1쌍이 최근 1년간 배우자로부터 가정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정서적 폭력'이 33.1%로 '신체적 폭력' 11.6%를 크게 앞섰다는 점이다. '정서적 폭력'이란 ▲배우자를 모욕적인 어투로 비하하는 것 ▲때리려고 위협하는 행위 ▲배우자의 물건을 파손하는 행위가 포함된다.

부부 간 성 학대 발생률이 2004년 7.1%에서 2007년 10.5%로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박사는 "'성 학대'에는 ▲원치 않는 성관계 강요 ▲기형의 성관계를 강요하는 행위가 포함되는데, 성 학대 자체가 늘었다기 보다는 부부 간 강요된 성 관계를 학대나 폭력으로 인식하는 기혼남녀가 10명 중 7명일 만큼 의식이 변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