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 박정열
너그러움을 아는 자, 그가 인격자이리라
배려의 정도를 격格이라 하고
어진 태도라 한다
어진이란 마음이 너그럽고 슬기로워
덕행이 높음을 뜻한다
나라에는 국격이 있고
직분에는 품위와 품격이 있으며
사람의 가치는 인격에서 판가름 난다
격을 잃으면 꼴이라 한다
외모에 맞지 않는 말투와 행동에
‘꼴값’한다 하고
경상도에서는 ‘꼬라지’라고 부른다
꼴값은 수학의 값이 아니다
처신의 답이다
준수한 외모에 명품을 걸치고
높은 학벌과 직분, 고급 승용차와 호텔
세상에 부러운 것 없이 잘난 척해도
저속한 말투와 천박한 행동은
꼴값 못하는 꼬라지다
사람은 사람다울 때 인간이라 하고
짐승보다 나아야 사람이라 한다
남부끄러움 모르고 까불고 날뛰면
개 같다 하고 개만도 못하면
돼지와 다른 게 없다
외모와 차림새는 사람됨과 무관하여
심성은 길들여 짐에 있다
마음이 불편하면 양심에 찔린 거고
양심에 거리낌 없는 처신이
곧 심성이고 인격이다
꼴값은 품격을 비하하는 천한 말이다
꼴다운 꼴값은
얼굴을 쳐들 수 있는 염치
꼴값 못하는 꼬라지 부리지 말고
꼴답게 꼴값할 때 꼴값하는 인격자로
짐승 아닌 사람,
그때 비로소 인간 구실을 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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