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타령
정순영
이리떼 우짖는 세상 건너, 달아달아 둥근 달아, 지리산 밝은 달아, 밤꽃 피었다는 소식이 우편함 두드리니
등짐을 짊어지고 고달프게 떠돌다가 한적한 촌가에서 홀가분한 살림살이, 풀꽃이 생글생글, 어와 좋을시고.
철바람을 불러오는 정자나무 치마폭에 새치름한 빨간 우체통을, 덩 두덩 두드리고, 그리움을 띄우면 노을이 물들고 서러움을 띄우면 가랑비가 몰려오네.
달아달아 밝은 달아, 막걸리 사발 덩실한 달아, 그리워서 찾아드니, 보내고 서럽기는 어와 덩실 더덩실, 처용춤이 절로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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