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칠 때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미군정기, 대한민국의 복지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동안 사회복지발달사는 1601년 영국의 빈민법 제정, 1884년에 런던의 토인비홀 설립, 1935년 미국의 사회보장법 제정을 자세히 가르치면서도 조선 정조 시대의 자휼전칙, 조선시대의 창제도의 운영 원칙, 동학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 미국 등 기독교 선교단체 등이 미친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친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1947년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사회사업과에서 사회사업학을 처음 가르쳤다고 가르치는 책이 많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에도 "사회사업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있었고, 해방후 상당한 기간동안 사회사업시설(보육원, 양로원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광주 등 호남에서는 '광주이일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절대 다수이었습니다. 이들은 '광주농업실습학교'를 나온 지도자들과 결합하여 광주에서 한센병자를 지원하고, 양로원, 고아원(보육원), 장애인시설, 결핵환자를 지원하는 자활시설 등을 운영하였습니다. 광주이일학교는 이후 전주의 한예정과 합쳐서 한일여자신학교가 되었고, 오늘날 한일장신대학교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사회복지 역사와 사회사업교육의 역사도 새롭게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수많은 책이나 논문은 호남의 사회복지 역사를 쓸 때 최흥종 목사, 서서평 선교사, 강순명 목사, 이현필 선생, 정인세 선생, 김준호 선생 등의 활동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설에서 밥을 짓고 빨래를 하며 간호/간병 등 사회사업을 했던 지도자들은 김화남 원장(전남성로원 설립), 이정희 원장(이일성노원 설립), 홍승애 전도사(아들 은희남을 통해 은성원 설립), 오복희 전도사(귀일원에서 활동) 등 광주이일학교 출신이 많았습니다. 서서평 선교사는 13명의 딸과 1명의 아들을 양자로 삼았는데, 이들은 선교와 사회사업을 실천하였고, 남편과 자녀(손자녀)를 통해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따라서 사회복지 역사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아래 사진에 나오는 한분 한 분들의 삶을 찾아서 기록하고,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줄에 앉은 사람(왼쪽부터 [제가 보기엔] 정인세 원장, 000, 유화례 선교사, 오복희 전도사, 000)의 활동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삶은 아직도 정리되어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선교와 사회사업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록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사람들이 꼭 해야 할 일은 이분들의 삶을 기록을 남기고 배우며 계승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2025년 호남권 사회복지사 워크숍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 촬영- 신종헌 작가, 사회복지사, 관장]

이용교 교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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