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복지국가 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세밧사, 대표 이명묵)가 주관하고 광주복지공감플러스,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한국복지교육원이 공동 주최한 ‘제8회 복지국가 캠프’를 2025년 6월부터 8일까지 광주에서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복지국가 캠프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열린 첫 번째 행사이었습니다. 그동안 복지국가 캠프는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올 초부터 캠프를 준비하던 세밧사는 최근 변화를 반영하여 기획회의에서 ‘광주’에서 하면 좋겠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캠프 장소를 광주로 한 것은 몇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째, 세밧사 회원이 지역에도 있으니 지역를 순회하면서 캠프를 여는 것도 좋겠습니다. 둘째,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로 광주 5/18이 주목을 받는데, 이번 기회에 5/18묘지를 참배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셋째, 이용교 교수가 쓴 ‘사회복지 역사와 인물’을 통해 알게 된 ‘복지성지- 양림동’을 탐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 번의 행사로 세 가지 이상의 목표를 이룰 수 있으니 참 괜찮은 기획이었습니다.
날짜를 6월 6일부터 8일로 정한 것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시점이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이며, 직장인이 틈을 낼 수 있는 좋은 시기이었기 때문입니다. 숙소는 당초 첫날은 5/18교육관, 둘째날은 광주호 주변에 있는 무등산생태탐방원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만 사정상 5/18교육관에서 이틀을 지냈습니다. 5/18교육관은 깨끗하고 저렴하며 광주송정역에서 가깝고 주차장도 넓어서 광주를 탐방하는 분들에게 각광을 받는 장소입니다.
날짜와 장소가 확정된 후 참가자를 모집하였습니다. 세밧사 회원 중에서 서울, 경기, 인천, 제주 등에서 활동하는 회원이 신청하고, 광주지역 참가자는 복지공감, 광주장애인복지관, 한국복지교육원이 홍보하여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다행히 초기에 20여명(광주 지역에서 8명, 전남에서 1명, 수도권에서 11명)이 신청하였고, 추가 신청자와 부분 참가자를 포함하여 25명 이상이 참가하였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세밧사는 2024년에 ‘세밧사 전국투어’를 하면서’(제주, 부산, 창원, 수원, 인천, 의정부) 광주편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복지국가 캠프’를 광주에서 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광주에서 오랫동안 복지운동을 한 복지공감 회원들이 많이 참가한 것은 향후 전국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사회운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밧사 이명묵 대표는 제8회 복지국가캠프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캠프 참가자들에게 널리 공지된 내용이지만, 한번 더 공유합니다. 복지국가캠프는 2012년 1회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회를 개최했고, 모두 수도권에서 진행했습니다. 캠프 취지가 복지국가운동가 양성에 있었기에, 캠프 내용은 주로 “복지국가 철학, 역사, 정책” 등의 학습 위주였습니다. 이번 8차 복지국가캠프는 이전 캠프와는 전혀 다른 컨셉으로 기획되었습니다.
- 개최지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바꾸었습니다.
- 학습 중심에서 현장 실천 중심으로 바꾸었습니다.
첫 번째 지방 개최지가 광주인 것은 이용교 교수님의 『사회복지 역사와 인물』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 책은 광주 양림동이 대한민국 복지성지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온 이후 세밧사에서는 광주로 가서 저자 직강을 들으면서 양림동 순례와, 광주 민주묘지 참배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또 “복지국가 철학, 역사, 정책”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8차 캠프에서는 각자가 실천해온 복지운동 사례와, 장차 해보고자 하는 복지운동 플랜을 나누면서... 참가 선생님들의 경험과 고민과 지혜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이러한 나눔으로 동료 사회복지사에게 배우고 서로를 지지하며 용기가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따라서 6월 6일 “내가 실천한 복지운동” 순서에서는 현장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꾀한 선생님의 실천 사례를 말씀해 주세요. 성공 사례, 실패 사례... 모두 좋습니다. 6월 7일 “해보고 싶은 복지운동” 순서에서는 구상하고 있는 복지운동을 말씀해 주세요. (말씀은 5분 이내로 부탁합니다^^). 두 번 모두 발표하셔도 되고, 둘 중 한 번만 발표하셔도 됩니다. 발표 대신에 복지운동에서 고민되는 지점에 대해 질문형식으로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모두의 사례와 질문이 모두에게 공부가 될 것입니다.
필자(이용교)는 세밧사 창립 회원이고, 광주복지공감 평생회원이며, 한국복지교육원 대표이기에 이 행사를 공동주최한 4개 기관/단체와 두루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2024년에 집필한 ‘사회복지 역사와 인물’을 전국에서 모인 사회복지사들에게 강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첫날 저녁에 강의를 마치고 둘째날은 ‘복지성지-양림동’ 탐방을 하면서 복지역사해설가로 활동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9H12jIgVQA&t=88s (사회복지 역사와 인물, 동영상)
‘복지성지- 양림동’이란 낱말은 제가 광주광역시 남구지역사회복지협의체(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으로 일할 때 광주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원생들과 함께 쓴 ‘한국 사회복지를 개척한 인물’을 바탕으로 순례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후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학생,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원생, 호남권사회복지사워크숍 참가자, 전국 주요 대학교에서 온 대학생들의 복지순례를 안내한 바 있었습니다. 광주대학교에서 이용교 교수의 사회복지학개론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복지성지- 양림동’ 순례는 필수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주양림동은 ‘서양촌’ 혹은 ‘선교사 활동지역’으로 알려졌는데, 필자는 여기에 ‘복지성지’라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이번 캠프 참가자들에게 광주전남사회운동사 책을 선물로 드린 뜻은 복지운동을 다른 사회운동과 잘 연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강의안은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https://cafe.daum.net/ewelfare/24PQ/4145 )
이번 캠프에 참가한 사람들은 ‘광주 사회복지 역사와 인물’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복지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광주의 사회복지 역사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게 되었다, 복지 인물들의 활동을 알았으니 그 역사를 이어받아야겠다” 등의 소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특히 복지공감 박종민 대표는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에 ‘사회복지 역사와 인물’을 넣고, 탐방도 하면 더 좋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광주복지공감 차원에서 시작하고, 광주사회복지사협회에도 제안하여 실행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귀일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덕심 원장은 이현필 선생 기념관에서 시원한 차와 과일 등을 대접하면서 이현필 선생과 제자들이 동광원을 운영하고, 동광원이 수도공동체로 바뀌고, 불구폐질자(오늘날 장애인)을 보호하는 귀일원을 발전시킨 역사를 소개하였습니다. 이명묵 대표의 질문에 이덕심 원장은 1966년에 귀일원에 온 이후의 삶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곳에서 살았고 직원으로 평생동안 일하였기에 삶이 곧 귀일원의 역사와 연계된 셈이었습니다.
귀일원 복지탐방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김은영 소장으로부터 민관협력 관련 특강을 듣고, 각자 민관협력에 참여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저녁에는 이명묵 대표가 ‘사회복지운동’의 실천 경험을 중심으로 강의했습니다. 필자는 40년 이상 이명묵 대표와 친교하면서 인간과복지 출판사 운영, 세밧사를 통한 복지운동 등에 참여하였기에 익숙하였지만 정리된 내용이 참 알찼습니다. 사회복지학과 대학생이나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의 내용으로 널리 활용되어, 더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복지운동’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밧사 회원이 350명에서 3000명을 넘고, 30000명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소쇄원과 식영정을 구경하고, ‘인생사진’을 남겼습니다. 이어서 5/18묘지에 헌화하고 참배한 후에 다시 구묘역으로 알려진 민주묘역을 참배하였습니다. 많은 참석자들이 오랜만에 5/18묘지를 참배하였고, 이번에 오기를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쌍교에서 숯불갈비를 먹고 반달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평가모임을 가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일정이 좋았고, 광주에 오길 참 잘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1980년 5월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는데, 이렇게 참배할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었고 좀 더 시간을 두고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직장인에게 연휴는 황금같은 시간이고, 가족이 있는 사람에게 2박3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광주에 오길 참 잘했다, 환대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참가한 사람으로 제8회 복지국가 캠프는 성공적인 행사이었다고 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사회복지역사와 인물’을 새롭게 알고, 5/18광주민중항쟁에 헌신하다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할 수 있었으며, 복지운동을 하는 전국 사회복지사들과 교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가자들은 맛집 여행을 덤으로 했고, 교과서에 실려 가사문학의 산실로 알려진 소쇄원, 식영정 등에서 ‘인생사진’을 얻었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생활속에서 복지를 실천하고, 복지운동을 지속하기 바랍니다. 광주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족, 친지, 직장 동료들과 다시 한번 누려보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2025년 6월 11일
이용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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