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관련된 정치와 시사

속죄사贖罪詞 / 정순영

양곡(陽谷) 2025. 6. 20. 17:00

속죄사贖罪詞
/ 정순영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자드락길 길섶에서 수줍게 웃는 풀꽃처럼
파란 하늘빛에 몸을 씻자
하늘빛에 몸을 씻으면 해맑은 마음만 남아
눈부시게 거룩한 영혼이 된다
티 하나 없이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하늘거리며 피어나는 풀꽃처럼
바람에 묻어 온 죄를 사랑의 빛으로 씻자

** 시 감상: 이 시는 속죄의 자세와 방법을 말하고 있으며 주제는 '속죄'다. 어떻게 속죄를 할 것인가? 시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라고 말한다. 이 말은 '가식이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란 의미다. 풀꽃은 소박하고 겸손함을 상징한다.

이제 은유들을 연결하여 사유를 확장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된다. 가식없이 순수한 마음과 소박하고 겸손한 자세로 청명한 하늘빛으로 정화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속죄라고 시인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단계를 거치면 우리는 거룩한 영혼으로 다시 나게 된다고 시인은 말한다. 마지막 연은 위 내용을 요약하여 다시 한 번 반복한다. 제발 잊지 말란 시인의 당부다. - 이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