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귤 하나가
/ 이해우
귀여운 동자 같은 잘 익은 귤 하나가
빗물의 흐름 따라 유쾌하게 달려간다
황금빛 가사를 입고
보시를 하러 간다
모난 돌 만나면
뾰족해도 안아주고
새콤하고 향긋한
맛난 情을 나눠준다
황금빛 머리의 동자승
울며 웃다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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