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이영애 시인작

양곡(陽谷) 2025. 2. 11. 12:13

고추바람 매섭다고
더부살이 설움만 할까

엄마 처럼 살기
싫어 첫
기차에 몸을
싣고
떠난 명자야

고운매 곱던
달보드롬
헌  입술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마음깨나 홀렸지

봄꽃이 유혹하는
새벽 녘 가슴
졸여 숱해
잠 못 드는데

샛바람 가분가분한
귀밑머리
명자꽃
분분 하다

각시 꽃 피는 샛길
옴실옴실 가심
움트는 걸
명자는 알려나
모를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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