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그네
정순영
어, 낙엽 지는 나뭇가지에 걸쳐진 하늘 한자락이 붉은 기운으로 감치네.
강물처럼 흐르다 지쳐서 아무 말 없이 미치는게
갈바람인가.
차가운 비를 휘감고 소스라치는
갈바람을 보겠네.
작은 단풍잎만큼 남은 하늘에
미친 갈바람 보듬고 덩실덩실 춤이나 추다 갈까.
추억의 푸닥거리로 울음 다 쏟고
달빛 적신 낙엽의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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