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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원하는 이들은 전쟁을 준비한다. (Igitur qui desiderat pacem, praeparet bellum.)" "전쟁억지

양곡(陽谷) 2024. 5. 18. 09:02

원문의 표현은 "평화를 원하는 이들은 전쟁을 준비한다. (Igitur qui desiderat pacem, praeparet bellum.)" "전쟁억지를 위한 방어전 준비"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평화란 공존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로마식 평화는 적대자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한다. 예컨대 칼레도니아 족장 칼가쿠스는 “로마인들은 약탈, 학살, 강탈을 제국이라고 부르고, 폐허를 만들어 놓고 이를 평화(pacem)라 부른다”고 말한 바 있다. 즉 전쟁을 해서 적을 모두 죽이면 오는 것이 로마식 평화(팍스)다. 때문에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해야 하고, 그 전쟁은 당연히 방어전이 아니라 공격전이다. 링크에 나와있다시피 유명한 권총탄인 9×19mm 파라벨럼도 이 문장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