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장미
/이해우
장미가 예쁜 것을
모르는 이 있을까요
사시사철 다 피지만
다 예쁜 건 아니에요
아세요?
가주에서는
4월 말이 절정인 걸
동네를 산책할 때
웃으며 인사했지요
날마다 감탄하며
진심으로 찬미했지요
10년쯤 되었을 때
장미가 날 불렀어요
조심히 다가가서
머리를 숙였을 때
'당신이 진실됨을
믿은 지 오래랍니다'
4월의 붉은 장미는
맘을 읽는 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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