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관련된 정치와 시사

나무에게 /오규원

양곡(陽谷) 2024. 4. 22. 06:53

나무에게
/오규원

물의 눈인 꽃과
물의 손인 잎사귀와
물의 영혼인 그림자와
나무여
너는 불의 꿈인 꽃과
이 지구의 춤인 바람과
오늘은 어디에서 만나
서로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고 오느냐

//이 시를 이해하려면 오행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 시에는 오행의 순환이 있다. 나무는 물에서 나오고 물은 담기는 용기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하는 유연함을 갖고 있다. 그래서 물은 나무의 눈인 꽃이 되고 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불은 물의 상극이지만 오행의 법칙에 따르면 나무에서 나온다. 그러니 나무는 물과 불의 매개체다. 그럼 이 두 상극이 이어지는 증거는 무엇일까? 반지인데 알다시피 오행상 쇳덩이인 반지는 흙(지구)에서 나온다. 상극이 맺어지니 바람이 즐거운 춤을 춘다. 오행은 세상 만물이고 시인은 이를 상극이 아닌 상생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작금의 대한민국도 이리 화합하면 좋겠다. 제발 악인들까지 서슴없이 뽑으며 100프로를 만드는 더러운 지역적 작태는 보고 싶지 않다. - 이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