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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는 화내지 않는다

양곡(陽谷) 2023. 7. 27. 16:05

■ 늙은이는 화내지 않는다.


어느 60대 후반의 부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뒤 젊은 20대로 보이는 남녀가 음식을 들고 들어와 노부부 앉은 식탁 옆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도중에 할머니가 물을 마시려다 실수로 물컵을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옆에서 식사하던 젊은 남녀가 깜짝 놀라 움찔했습니다. 젊은 남자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듯 말했습니다. 그 소리가 할아버지의 귀에 들렸습니다.

"시x, 늙었으면 방구석에나 처박혀있지. 뭐 한다고 기어나와서 민폐를 끼치는 거야?"

할아버지가 그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이를 먹으니 실수가 많아지네요.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나이 처먹고 냄새나는 것들이.. 에이~ 야! 나가자. 늙달이들 재수없다."

두 남녀는 음식을 먹다 말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노부부도 식사를 다 마친 지라 밖으로 나와 차를 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조금 전에 밖으로 나간 젊은 두 남녀가 차를 빼려고 후진을 하다가 노부부의 차를 드르륵 긁어버렸습니다.

노부부의 차는 최상급 메르 세데스 벤츠였습니다. 두 젊은 남녀는 차에서 내려 긁힌 차를 보고 어찌 할 바를 몰라했습니다. 더구나 젊은 남녀는  
차 주인이 조금 전 식당에서 욕을 했던 그 노부부라는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당황했습니다.

늙은 것들 냄새가 난다고 막말했던 젊은 남자는 머슥해서 머리를 긁으며 말했습니다.

"어르신, 죄송합니다."

젊은 악마 같았던 그들이 갑자기 천사로 변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운전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보험회사에서 지금 온다니 그분과 얘기를 하시지요. 나이 먹고 밖으로 돌아다녀서 죄송합니다."

막말을 한 젊은 남자는 피가 꺼꾸로 쏟아 오른듯 했습니다. 보험회사의 직원이 말했습니다.

"이 정도 흠집이라면 수리비가 2,500만 원 정도 나옵니다. 노인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당신이 식당에서 심한 욕지거리만 하지 않았어도 이 정도 수리비를 청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젊은이도 머지않아 노인이 됩니다."

노부부는 아무 미련도 없이 그 자리를 떠나버렸습니다.

-펌글.-

어느 호숫길에서 노인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여유로이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부인지 연인 사이인지 알 수는 없으나 고령에도 저토록 애틋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늙어갑니다. 그리고 누구나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늙는 것이 아니라 익어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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