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소아 박정열
꽃피는 계절은
어느덧 지나가고
녹음 짙은 이 계절이
지나고 나면
산야에 찬 서리 단풍이 물드는 날
흩날릴 낙엽 볼까
하매 서럽다
겨울한파 흰 눈발이
몰아쳐 오면
문풍지 사이로 훈풍이 불 때까지
어둡고 추운 긴 겨울이 지나도록
차가운 손 어루만질
마주 잡는 두 손
흰 눈 쌓인
오두막에 부는 찬 바람
싸리 문밖 오간 발자국 흔적 없는
부뚜막엔 냉기 서려
밥솥이 비어도
뜨거운 가슴으로 한기를 데워줄
고단한 삶의 무게
양어깨에 걸머지고 웃음으로
도란도란
함께 가는 길
둘은 즐겁고 바라보면 행복하고
슬퍼도 마주 보며 웃어 줄
그대와 나는
인생길 머물 동안
서로의 등받이로
힘들고 고달파도 함께 할 우리
한마디 말이 위로되고
기쁨이 되어
홀로 남는데도 가슴에서 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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