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비로소 트랜스 지방을 피할 수 있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트랜스 지방이 아닐까?’라고 미심쩍어해야 한단 말인가? 다행히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 시민단체 노트랜스클럽(www.notrans.org)은 트랜스 지방을 퇴출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트랜스 지방을 사용하지 않는 곳임을 알려주는 스티커를 부착하는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는 식품 영양 표시 규정 항목인 열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나트륨에 더하여 트랜스 지방 함량을 밝히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된 것. 2007년 12월부터는 지방 항목에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 유사물질인 콜레스테롤도 함께 표시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세계적인 추세! 덴마크는 2004년 1월, 가공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량이 2% 이상인 경우 유통·판매를 금지했으며, 미국은 2006년 1월, 캐나다는 2005년 12월에 영양 표시 항목에 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를 법제화했다. 트랜스 지방 함량을 표기한 과자. 지방 함량과 트랜스 지방이 차지하는 양을 함께 표기했다.
일본은 예외로, 2004년 7월 식품안전위원회의 연구 결과 일본인의 식생활 습관을 고려할 때 트랜스 지방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판단해 아직 규제 조치를 만들지 않았다. 반면 뉴욕시는 트랜스 지방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트랜스 지방을 사용한 음식점에는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지역에 따라 트랜스 지방에 대한 대처는 약간씩 다르지만 WHO는 범국가적으로 하루 섭취 열량 중 트랜스 지방에서 기인하는 열량이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트랜스 지방 함량이 높은 마가린과 쇼트닝 소비량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는 전체 칼로리의 0.7%가량을 트랜스 지방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지방 섭취량 자체도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각 국민의 평균 지방 섭취량은 한국 42g, 미국 79g, 캐나다 109g, 영국 87g, 일본 57g)이다.
하지만 트랜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소비층을 비롯한 개인별 섭취량은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하다. 트랜스 지방 평균 소비량을 생각하며 안심하기보다 트랜스 지방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