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등

春樹와 暮雲 - 깊은 우정을 표현 하는 휘호-( 외우 서울대 동창의 류희근

양곡(陽谷) 2011. 3. 7. 22:10

유희근<yoohg46@naver.com>
  권오득<odeuk@hanmail.net> 주소추가

 

정년 퇴임과 春樹暮雲

 

지난 2월 9일 저녁,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구 대열 박사

정년퇴임식이 있었다.

가족과 친척, 친지와 친구들만을 초대한 깔끔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말코 글방(방장 김승웅) 회원들과 마로니에(회장 정소성)

회원들도 참석했다.

 

서울 문리대를 함께 다닌, 마로니에 회원 자격으로 末席을 차지한 내가,

유명한 학자에게 기념휘호를 전달하는 幸運을 얻었다.

(위 사진 - 왼쪽이 구 대열 교수)

 

草書로 쓴 작품의 내용을 설명할 때, 참석한 저명인사들 모두가

대단히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해 주었다.

春樹暮雲” 은 예로부터 깊은 友情을 상징하는 四字成語이다.

 

李太白과 杜甫는 당나라 현종 때 최고의 文人들이었다.

杜甫는 李白(또는 李太白)보다 열한 살 아래였다.

그러나 둘은 대단히 친한 사이였다.

 

그러다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서로 수천리 떨어져 살게 된 적이 있다.

두보는 渭水 북쪽에서, 이백은 江東에서 살게 됐다.

 

항상 이백을 그리워하던 두보는 어느 봄날 저녁, 밖에 나와보니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이백을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詩를 썼다.

 

제목 : 봄날 李白을 생각하며.........

출처 : 唐 杜甫 詩 - 春日憶李白

 

위수 북쪽은 봄이 와서 푸른 숲이 아름다운데,

강동에는 불타는 노을이 황홀하겠구나.

그리운 李白이여, 언제쯤에나 한 잔 술을 나누면서,

그대와 함께 詩를 읊고, 文章을 토론 할 수 있을까.

 

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

何時一樽酒,      重與細論文

 

이 詩 가운데 첫 구절과 두 번째 구절에서 春樹 暮雲을 가려 뽑은

春樹暮雲은, 그 후, 친구들 사이에 깊은 友情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좋은 글귀가 되었다.

 

내가 이 내용을 선택한 이유는, 具 교수가 지난 65년 동안 맺었던

모든 因緣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더욱 잘 보살펴서, 앞으로

제2, 제3의 인생을 알차고 보람있게 엮어 나가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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