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제론

-[사회복지사의날]조성철 사회복지사협회장 "사회복지사법 제정 추진 중"

양곡(陽谷) 2010. 5. 25. 14:33

[사회복지사의날]조성철 사회복지사협회장 "사회복지사법 제정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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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강수윤 | 입력 2010.04.22 06:03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조성철(59)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은 22일 사회복지사의 날을 맞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사회복지사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사회복지사의 날(4월22일)은 사회복지 상담은 물론 노숙인 보호, 의료복지, 사회복지관 운영, 정신질환자 및 한센병력자 사회복귀 사업 등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사회복지사협회는 이날 기념식과 전국사회복지사 축구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천안함 사고로 모든 행사를 6월로 연기했다.

임기 3년째를 맞이한 조 회장은 "전국에서 활동 중인 7만5000여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사회적인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교육, 채용, 직무, 신분보장 처우 등을 개선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국에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수는?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관련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이들로 사회복지서비스대상자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휴먼서비스 전문가이다. 의사가 인체를 치료하듯 사회복지사는 사회를 치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사회복지사는 전국 1만 여개 사회복지시설에 6만5000여명, 시·군·구 공공기관에 1만200여명(사회복지전담공무원) 등 모두 7만5000여명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00만 명의 서비스 이용자들과 만나며 최일선에서 사회복지서비스 전달의 핵심 축을 전담하고 있다."

-올해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행사가 연기된 이유는?
"사회복지사협회는 천안함이 침몰했던 3월26일부터 사태 추이를 지켜봤다. 기념행사를 개최할지 심사숙고한 결과 올해 사회복지사의 날은 국가적 애도 물결에 동참하는 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전문가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이번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다른 축제는 삼가하고 애도를 할 것이다."

-한국사회복지사들의 위상이 활동역량에 비해 낮은데 국제적 위상은 어느 수준인가?
"선진복지국가들의 경우 사회복지사의 위상이 높고 저개발국의 경우 보편적으로 낮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를 준비하는 등 국가적 위상이 매우 높아졌지만 이에 비해 사회복지사 위상은 낮아 안타깝다."

-사회복지사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협회의 노력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2008년 8월21일 전미사회복지사협회(NASW)를 방문해 양국협회 간 지속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달 초에는 한국 사회복지사를 미국 현지에 직접 파견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 우리 협회 국제교류과 김수정 과장이 NASW에 근무하면서 협회 경영 관련 벤치마킹 아이템 발굴과 양국협회 간 공동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 과장은 향후 7개월 동안 양국 사회복지사의 인적 교류 강화를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NASW는 국제사회복지사연맹(IFSW) 소속 80개 회원국 사회복지사협회 가운데 국내외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협회라는 것만으로도 이번 파견은 꽤 고무적이다."

-소외된 사람들을 보듬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자원봉사자 정도에 머물러 있다.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사회복지사가 행복하면 국민은 더욱 행복할 수 있다는 기본이념 아래 사회복지사가 사회적인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업무범위 명확화와 교육, 채용, 직무, 윤리, 신분보장, 처우 등의 규정을 체계화할 때 사회복지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재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법 제정과 사회복지사 공제제도를 준비 중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회원서비스 확대 효과를 가져와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사회복지사들의 실질소득 증대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전문성 강화사업도 주요 과제다. 전문사회복지사제도 도입과 사회복지사 3급 폐지 등이 그것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례관리전문화 과정과 사회복지실습지도자교육 과정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사협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창설된 지 43년째를 맞이한 협회는 '행복한 사회복지사가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있다. 사회복지사의 삶의 질 향상이 곧 사회복지서비스의 질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국민복지향상, 사회복지 전문지식과 기술 개발·보급, 사회복지사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및 사회복지사의 복지증진 도모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통해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협회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조성철 사회복지사협회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경남대 교육학 석사과정과 대구대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30년전 우연히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이 분야와 인연을 맺었으며 1987년부터 현재까지 경남종합사회복지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