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사랑

양곡(陽谷) 2010. 5. 6. 08:32
사랑
 
사랑한다는 건
자유를 조금씩
잃어가는 거다
 
어느 순간
스스로가 스스로를
가누지 못하게 될 때
 
몸 속 깊숙히
꽃가루는 번져
 
아니야, 아니라고
몸부림쳐봐도
 
더이상 자신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
 
사랑한다는 건
이 세상 단 한사람
그 앞에
항복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