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주소 체계가 매우 복잡하다. 서울시는 시-구-동-번지(혹은 통-반), 과천시는 시-동-번지(아파트 동-호수), 정선군은 도-군-읍-번지(혹은 면-리-번지) 등이다. 또한 이것을 정확히 이해하는 한국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소와 지도를 들고 묻지 않고 찾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미국의 주소 체계는 매우 간단한 뿐더러 이 주소만 있으면 반드시 찾아갈 수 있다. 어째서 그런지 한번 살펴보자. ■ 미국의 주소는 5 부분으로 되어 있다. 아래에 나와 있는 주소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IBM 사무소이다. 1530 Page Mill Road, Palo Alto, CA 55225모든 미국의 주소는 반드시 위와 같이 5부분으로 되어있다.이 5부분의 각각은 다음과 같다. ○ 번지(Number) : 1530 ○ 도로(Street) : Page Mill Road ○ 도시(City, Town) : Palo Alto ○ 주(State) : CA(California의 약어) ○ 우편 번호(Zip code) : 55225 이 다섯 가지를 하나씩 살펴보자. ■ 우편 번호(Zip Code) 우편 번호(Zip code)는 우리 나라의 우편 번호처럼 편지를 부칠 때사용한다. 따라서 주소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필요 없다. ■ 주(State) 주(State)는,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된다. 하지만 주 하나의 평균 넓이는 우리나라 남북한 전체의 넓이와 비슷하다. 주 이름은 보통 아래와 같이 약어로 표시하는데 자세한 것은 부록을 참조하라. ○ CA : California ○ MA : Massachusetts ○ TX : Texas 미국의 주 이름 중에 뉴욕(New York) 주 바로 위에 있는 Connecticut 주는 '코넥티컷'이 아니라 '코네티컷'으로 읽어야 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향인 Arkansas 주는 '아칸사스'가 아니라 '아칸소'라고 읽어야 한다. 또 워싱턴(Washington) 주는 수도인 워싱턴 DC(Washington D.C.)와 인접해 있지 않고, 몇 천Km나 떨어진 미국 북서부 끝에 위치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MicrSoft사와 항공기로 유명한 Boeing사가 모두 워싱턴 주에 있다. ■ 도시(City, Town) 도시(City, Town)는 사실 마을이나 동내에 해당된다. 뉴욕이나, LA, 시카고, 디트로이트와 같은 대도시 지역에는 시(City)나 마을(Town)이 100개가 넘는다. 미국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시나 마을이 굉장히 많은데, 주(State) 내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시나 마을은 없다. 미국에 가면 구역을 나타내는 용어로 카운티(County)라고 있는데, 이것은 행정 구역으로, 주소를 나타내는 데는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은 몇 개의 시나 마을을 합쳐 하나의 카운티가 된다. ■ 도로(Street)는 종류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미국의 모든 도로에는 이름이 있다. 고속도로(Freeway)에는 번호가 있지만, 골목길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도로에는 이름이 있다. 또한 모든 건물은 이러한 도로에 인접해 있고 우리나라처럼 집 뒤에 집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통반 대신에 도로 이름을 사용한다. 보통 이 도로 이름 뒤에는 다음과 같은 길을 나타내는 용어가 따라붙는다. ○ Street(St.) : 도심에 있는 도로로 이름 대신 '1st Street', '2nd Street'처럼 번호가 붙는다. ○ Avenue(Av.) : Street와 동일하다. ○ Bloulevard(Blvd.) : 도시 내의 넓은 도로이다. ○ Real(Rl.) : 도시 내의 비교적 넓은 도로이다. ○ Lane(Ln.) : 주택가에 있는 비교적 좁은 도로이다. ○ Court(Ct.) : 주택가의 막다른 골목이다. ○ Crescent(Cres.) : 초생달(Crescent)처럼 꼬부라진 길. 주로 주택가에 있다. ○ Road(Rd.) : 변두리나 시외에 있다. ○ Drive(Dr.) : 산속의 도로처럼 굴곡이 지고 비교적 경치가 좋다. ○ Parkway(Pkwy.) ○ Expressway(Epwy.) : 비교적 넓고 길며,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이러한 도로 이름은 모든 교차로(Intersection)에 표시되어 있다. 만약 차를 타고 가다가 현재 내가 가고 있는 도로 이름을 알고 싶으면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할 때 좌우를 둘러보면 된다. 보통은 교차로 모서리(Corner)에 있는 팻말에 적혀 있으나 신호등 옆에 매달아 두는 경우도 있다. 신호등 옆에 매달려 있는 도로 이름은 내가 가고 있는 도로의 이름이 아니고, 교차되는 도로의 이름이다. 도로의 이름 앞에 E, W, S, N와 같은 글자가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S. King street'와 같은 경우이다. 이 글자는 각각 동(East), 서(West), 남(South), 북(North)의 약자이다. ■ 번지수(Number)에도 법칙이 있다. 번지수(Number)를 나타내는 숫자에도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법칙이 있다. ○ 도로를 따라 가면서 번지수가 차례대로 매겨진다. ○ 번지수는 반드시 한 건물마다 1개씩 부여된다. ○ 만약 도로 오른편에 홀수 번지가 있으면 왼편에 짝수 번지가 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좌우를 둘러보면 건물이나 집의 현관 위나 옆, 혹은 간판 위에 숫자가 보이는데 이것이 번지수이다. 어떤 도시에는 교차로 팻말에 도로 이름과 함께 그 위치의 번지수도 함께 적혀 있다. ■ 주소에 Suite이 들어 있는 경우. 어떤 주소에는 다음과 같이 길 이름과 도시 이름 사이에 스윗(Suite)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10050 Sunrise Road, Suite 201, Palo Alto, CA 55225Suite이 들어있는 이런 곳은 우리나라의 오피스텔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된다. 즉 한 건물에 여러 명의 사람이나 회사가 입주해 있다. 숫자 '201'은 이 건물 내의 방 번호이다. ■ 주소로 찾아가려면 맨 먼저 지도부터 구하자. 이제는, 왜 미국에서는 주소만 있으면 집을 찾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러면 위에 나오는 IBM 사무소를 찾아가 보자. 첫번째는 캘리포니아 지도를 펼쳐놓고 Palo Alto를 찾는다. 지도 상에서 Palo Alto는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다. 일단 Palo Alto까지 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가까운 주유소나 서점에 들러 Palo Alto 지도를 하나 구입한다. 지도는 보통 $3~5달러 하는데, 미국의 여러 지역을 여행해야 한다면, 미국 전체의 도로가 나오는 지도책을 사는 것이 좋다. 지도책으로는 Rand McNally사에서 만든 'Road Atlas'를 추천한다. 서점보다는 월마트와 같은 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이 싸다. 두번째는 이 Page Mill Road를 찾는다. 찾는 방법은 초등학교 때 지도책의 뒷 페이지의 색인에서 지명을 찾던 방법을 상기하라. 지도에서 도시나 산맥, 강의 이름만 가지고 찾던 방법과 똑 같다. 지도 뒷면을 보면 A, B, C 순으로 도로 이름이 나오는데 Page Mill Road를 찾으면 가로와 세로 눈금을 표시한 숫자가 나온다. 즉, A-5 혹은 N-12 등이 나오는데 앞의 알파벳은 가로 눈금, 뒤의 숫자는 세로 눈금이다. 앞면의 지도를 보면서 찾아보자. Page Mill Road를 찾아가면 마지막으로 주소를 찾는 일만 남았다. 길을 따라 천천히 몰고 가면서 길가에 있는 건물의 현관 근처를 살펴보자. 현재 오른쪽 집의 번지수가 920이고 그 다음 집이 922이면, 그 방향으로 계속 달려가면 1530번지가 나온다. 만약 짝수인 920번지 다음에 924번지가 나오면 홀수인 921번지와 923 번지는 길 반대편에 있고 922번지는 920번지 건물 뒤에 있다. 아래의 주소는 각각 Cray 컴퓨터 회사와 DEC 회사이다. 주소, 도로 이름, 도시 이름, 주 이름을 구분해보자. 655 Lone Oak Drive, Eagan, MN ■ 인터넷 지도 검색을 이용하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면 굳이 지도를 구입하지 않고도 쉽게 주소를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접속하는 지도 사이트는 MapQuest(www.mapquest.com)이다. 이곳에 접속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Address or Intersection
To
|
'유익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故事成語 모음 (0) | 2010.05.06 |
---|---|
인디언과 한겨례의 공통점 (0) | 2010.05.04 |
[스크랩] 해외 여행시 자동차 렌트하기 (0) | 2010.04.10 |
되돌아 본 부부의 일생 (0) | 2010.04.09 |
축복 받은 분들에게 (0) | 2010.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