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우련 신경희 -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떠날때를 알고 있는 나뭇잎처럼
낮은곳으로 흐를줄 알게 하시고
을숙도를 지키는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조차
엽서한장 띄울 수 있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돌아보게 하소서
나이가 만수에 찰수록
더해가는 쓸쓸한 가을이 되지 않게하시고
마음이 가난해 질 수록
그윽한 찻잔의 온기를 가슴에 담아
추운곳을 향한 두려움까지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네잎크로바의 행운의 날 보다도
잔잔한 일상을 사랑하게 하시고
큰 나무에 가려진 그늘진 삶도 돌아보게하소서
노인의 투박한 손과
외 지팡이의 흔들림을 사랑하게하시고
죽음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인생은 일생으로
번벅할 수 없는 단 한번의 기회임을 알게하시고
지는 꽃 마져도 사랑하게 하소서
과거의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이미 남루해진 바지 자락속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게 하시고
바다를 항해하고 깃대를 높이 올려
만선으로 돌아오는 어선처럼
우리의 가을을 풍요롭게 하소서
다 해도 못다한 사랑
부디,
이 가을에는 사랑하게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떠날때를 알고 있는 나뭇잎처럼
낮은곳으로 흐를줄 알게 하시고
을숙도를 지키는 이름모를 사람들에게 조차
엽서한장 띄울 수 있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돌아보게 하소서
나이가 만수에 찰수록
더해가는 쓸쓸한 가을이 되지 않게하시고
마음이 가난해 질 수록
그윽한 찻잔의 온기를 가슴에 담아
추운곳을 향한 두려움까지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네잎크로바의 행운의 날 보다도
잔잔한 일상을 사랑하게 하시고
큰 나무에 가려진 그늘진 삶도 돌아보게하소서
노인의 투박한 손과
외 지팡이의 흔들림을 사랑하게하시고
죽음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인생은 일생으로
번벅할 수 없는 단 한번의 기회임을 알게하시고
지는 꽃 마져도 사랑하게 하소서
과거의 집착하지 말게 하시고
이미 남루해진 바지 자락속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게 하시고
바다를 항해하고 깃대를 높이 올려
만선으로 돌아오는 어선처럼
우리의 가을을 풍요롭게 하소서
다 해도 못다한 사랑
부디,
이 가을에는 사랑하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