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와 다른 점 몇 가지
1. 저녁 8시 (20 :00시)에는 철시를 한다
우리도 얼마 전까지 통행금지가 있었다
통금이 풀린 뒤로 활기가 넘치고 불야성을 이룬다
건전하고 생산적인 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밤문화라는 것이 술의 문화 쾌락을 자극하는 유흥업 퇴폐업이
주종을 이루니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밤을 낮 삼아 활동한다.
늦잠을 자니 아침에 일찍이 일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아침밥을 안 짓거나 늦게지어( 인스턴트 대용식으로 때움)
등교시간 출근시간이 바쁘고 아침 밥을 결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장에서나 수업시간에 업드려 졸기가 일수다
정규 수어시간에 낮잠자고 밤에 학원에서 공부하는 기현상
日出而作 日沒而息이라는 순리에 어긋나고 생리에도 어긋난다.
학생 청소년들도 이에 덩달아 새벽까지 뛰어 놀고
TV나 컴에 매달린다.심신의 건강을 해체게 된다
이런 폐단을 퇴치하고 가족간의 대화의 시간을 찾기 위해
저녁 8시만 되면 시내의 상가는 철시를 하고 보안등만 남음
2. 관광지에 가면 물컵을 쓰고 반드시 씻어놓음
우리는 물을 먹기 전에 컵을 씻고 먹은 다음엔 그대로 놓고 옴
물컵을 한 번 씻는 것은 같으나 남이 씻은 것을 믿고 그냥 마시고
남을 믿지 못하기에 내가 씻은 다음에 먹고 그대로 놓고 오는 차이
남을 위해 씻어 놓는 배려와 나만을 위해 씻는 것의 차이는 크다.
3.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갈 때
앞으로 돌려놀고 들어감
들어갈 때 좀 더디더라도 손보아 가지런하게 정돈하는 것과
나올 때 돌려 놓고 신는 어수선함과 별 차이 없는 것 같으나
만약의 비상사태(화재)에 신속하게 대피할 경우라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수가 있다.
4. 음식점에서 지배인이 허드렛일을 한다 .
경험이 적은 신입 사원은 음식을 나르고 단순하고
간단한 심부름을 하고 보조의 일을 하나
손님 가신 자리 상을 깨끗이 치우는 일
새로 오신 손님 좌석 안내 음식 주문 요구사항 메모
가시는 손님 배웅 ....등은 지배인 몫이다
지배인은 앉아 있을 사이 없다
5. 노숙자가 자기 자리 청소하고 떠남
일본에도 노숙자가 많지는 않으나 공원 주변에 있다
지하철의 역사나 화려한 건물에서는 못 봤고
아침 일찍이(어둑어둑할 무렵)공원에 산책 나갔더니
그 때 이미 자리를 정리하고 자고난 주변의 청소를 한다.
그 사람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노숙자였을까 ?
6. 거리에서 휴대전화 쓰는 것을 별로 못봄
요소 요소에 공중전화가 잘 설치되어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이얼식 기계식 디지털식
골고루 겆춰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쓴다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잘 사는 나라인 줄 아는데
우리는 통화요금이 몇 배 비싼 휴대전화를 들고 산다
7. 고궁에 학생들이 눈에 뜨질 않는다
관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적은 이유는
문부성의 협조로 외국 또는 내국의 관광객이 많은
성수기에는 가급적 고궁을 피하고 현장 체험 학습이나
견학으로 조절해서 고궁은 언제나 관광객이
혼잡하지 않도록 간접 조절한다는 부러운 정책
대조적인 우리의 사례 한 가지
어느 한가한 날 우리 고궁에 외국 관광객을 모시고 갔더니
관광객이 너무도 없어서 찬 바람만 일고 을씨년스러웠다
"아무 재미도 없어 관광객이 이렇게 한가하고 쓸쓸한 곳에
나를 안내하느냐 "는 가벼은 불평을 받은 일 등 "
관광은 너무 사람이 많이 몰려 복잡해도 안 되지만
너무 적어 쓸쓸한 부위기여도 곤란하다는 얘기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특히 우리는
과거의 얼룩진 역사 때문에 좋은 감정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굴레에 얽매어 언제까지 뱁새눈처럼
미운 감정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버릴 것은 버리고
좋은 점은 토를 달지 말고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한 자세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