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산다는 것은 / 슬픔의 다음 단계는

양곡(陽谷) 2008. 12. 22. 11:41
오늘의 추천시

img from: donga.com 영국 남부 포츠머스
      
      ★*… 산다는 것은 시인 / 김두경 떠나는 정 보내는 정 파도 소리 가득한 부두에 서서 아름다운 추억도 슬픈 기억도 미움은 미움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그렇게 남겨 두고 미련 없이 떠나자고 이별은 만남의 연습이라고 서러운 가슴 달래며 눈물대신 웃음을 주고 받지만 산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별의 시詩 자꾸만 뒤돌아 뒤돌아서서 꽃처럼 피어서 머물고 싶은 아무래도 이별은 아픔인 것을 아무래도 이별은 눈물인 것을

  슬픔의 다음 단계


남편을 잃은 슬픔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에서 꿋꿋하게 조문객을 대하는
부인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정신력이 강할수록 슬픔을 극복하는 힘이
크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실은 다른 데 있습니다.
이 부인은 일시적인 마비상태를 겪고 있습니다 .
슬픔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될 때까지,
이것이 부인을 도와주고 있을 뿐입니다.


- 그랜저 웨스트버그의《굿바이 슬픔》중에서 -


* 슬픔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노래지고 망연자실한 첫 단계가
가장 힘들고 위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첫 단계에
하염없이 무너지거나 그 자리에 주저앉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을 넘어서면 반드시 다음 단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슬픔이
변하여 감사와 기쁨으로 바뀌는
단계에도 이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