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스크랩] 태양과 달과 별이 다함께 지어놓은 밥 (김지하 시..님)

양곡(陽谷) 2008. 11. 1. 17:11

김지하 (낭송/ 단이) 
가랑잎 한 잎
마루 끝에 굴러들어도
님 오신다 하소서
개미 한 마리
마루 밑에 기어와도
님 오신다 하소서
넓은 세상 드넓은 우주
사람 짐승 풀 벌레 흙 물 공기 바람 
태양과 달과 별이
다 함께 지어놓은 밥
아침저녁
밥그릇 앞에
모든 님 내게 오신다 하소서
손님 오시거든
마루 끝까지 문간까지
마음에 능라 비단도
널찍이 펼치소서
      출처 : 태양과 달과 별이 다함께 지어놓은 밥 (김지하 시..님)
      글쓴이 : jeosah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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