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엔.......

양곡(陽谷) 2008. 9. 19. 22:19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엔.......

-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엔/ 조용순 - 영혼이 마른 나뭇가지처럼 흔들리며 기력 잃고 허기진 듯 방황하는 날이면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당신을 찾습니다 때론 허황의 날개 달고 혼자 열심히 날아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바람처럼 흩어져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허공에 휘날리며 무산(霧散)되고 찬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 뼛속까지 스며드는 알 수 없는 슬픔이 이렇게 서성이게 하는 것은 갈망의 언덕을 맨발로 걷는 아픔인가 봅니다 내가 혼자 견딜 수 없어 가슴으로 통증이 몰려오는 날 나의 나약함 모두 내려놓고 고백합니다 당신이 몹시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