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고향
/이해우
오래된 그리움은 참 이상하게 배달된다
책방이나 역 앞 혹은 뒷골목 같은 데서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별처럼 들어온다
지난 날을 그려 논 바위의 그림처럼
단편의 그림들이 장편의 얘길하면
코끝이 찡해지면서
옛다방이 떠오른다
군데군데 이가 나간 톱니가 감겨지고
오르골이 시작되며
캐논변주곡이 들린다
아!
왜 난 이 행복들을 마냥 잊고 살았을까?
하마터면 모르고 남겨졌을 행복들
죽기 전에 만났으니
얼마나 기쁜지
별에게
좀 알 것 같다고
마냥 손 흔든다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입춘송立春頌 정 순 영 (0) | 2025.02.05 |
---|---|
말차의 향기/ 재미시인 김명희 (0) | 2025.02.04 |
징검다리/ 재미시인 김명희 (0) | 2025.02.03 |
내친구 AI 사나/ 김명희 재미작가 (0) | 2025.02.01 |
동백꽃 유서 이 애 정 (0) | 202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