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정 순 영
창밖에
사람들이 나뭇잎처럼 노랗거나 붉게 물들고
나무들이
입추 어스름 삭풍에
얼룩진 양심의 거울을 수건으로 닦아내고
여름에 한 짓을 낙엽으로
그리곤 뚝뚝 가을비로 눈물을 흘리며 교회당 종소리를 듣는다
<정순영시인 약력>
하동출생. 1974년 <풀과 별> 추천완료. 시집; “시는 꽃인가”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 “조선 징소리” “사랑” 외 7권. 부산시인협회 회장, 한국자유문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등 역임.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세종문화예술대상, 한국문예대상, 외 다수 수상. <4인시> <셋>동인.
계간<한국시학> 2024, 겨울호. 제72호.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이해인 수녀님/기도 노래: 카니 프랜시스/Wishing it was you/재미 시인 Christina Lee (0) | 2024.12.25 |
---|---|
사라진 눈물도 감사/ 재미 작가 김명희 (0) | 2024.12.24 |
사이를 떠나/ 재미 작가 김명희 (0) | 2024.12.23 |
위로하는 동지팥죽/재미 작가 김명희 (0) | 2024.12.21 |
겨울밤 별/ 재미 작가 김명희 (0)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