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등

늙음은 땅과 죽음 사이에서 순환하는 삶의 내리막길을 가는 것입니다.

양곡(陽谷) 2024. 11. 2. 10:28

▣-【우리는 자주 늙음과 건강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우리는 함께 답장을 썼다.】

"늙음은 땅과 죽음 사이에서 순환하는 삶의 내리막길을 가는 것입니다.
늙음은 몸의 기력이 떨어지는 분명한 단점과 아울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은 이제 큰 언덕을 넘은 것으로, 많든 적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일을 해왔으며, 이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얼마 없습니다.

인도에서는 삶의 모습을 청년, 가족의 구성원, 철학자, 은둔자의 시기로 나누고 있습니다.
청년기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는 학생의 시기입니다. 중년기는 가족의
구성원과 사회적 존재로서의 의무를 포함하여 세속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생각과 명상, 은둔과 무집착의 시기입니다.

건강을 위한 우리의 간소한 식사법은 이렇습니다. 음식은 신선해야 하고,
유기농법으로 거둔 생산물로 가공되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가공한 음식을 피합니다. 당신의 식사법이 이런 방식에 가까울수록
소화기관과 건강에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사려 깊은 철학자가 장수하면서
행복하게 살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이런 조언을 주었습니다. 임어당은 <생활의 발견>에서
'행복은 대체로 장의 운동이 어떠냐에 달려 있다.'라고 했습니다.
버틀란트 러셀은 자서전에서 건강과 장수에 대해 말하면서 '하루에 두 번씩 빠짐없이
일정한 시간에 똥을 눈 것이 내 행복에 도움을 주었다.'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앨버트 허바드가 한 말을 덧붙입니다. 당신이 건강하다면 아마도 행복할 것이고,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것 모두를 가지지는 못했더라도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富를 가진 것이다.'

우리가 건강과 장수를 위해 실천에 옮긴 몇몇 지침을 소개합니다.

적극성, 밝은 쪽으로 생각하기, 깨끗한 양심, 바깥 일과 깊은 호흡, 금연, 커피와 차를
포함해 술이나 마약을 멀리함, 간소한 식사, 채식주의, 설탕과 소금을 멀리함,
저칼로리와 저지방, 되도록 가공하지 않은 음식물. 이것들은 삶에 활력을 주고
수명을 연장시킬 것입니다. 약, 의사, 병원을 멀리하십시오."

註 : 남편, 스코트 니어링은
100세 되던 해 스스로 穀氣를
끊고 하늘나라로 召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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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 Loving and Leaving the Good Life>
- P. 183 ~ 184 중에서

옮긴 이 : S.I.AHN

**스콧 니어링의 생애:
미국의 소수 권력층에 속하는 집안에서 인생을 시작했으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였다.
반전 논문을 썼다. 스파이 혐의로 연방법정에 피고로 섰으나 무죄판결을 받았다.
강연을 통해 평화를 이야기하였다. 위험분자로 낙인찍혔고, 교수와 공직을 박탈당했다.
강연은 취소되었고, 감옥에 갇혔으며, 저술한 책은 재판에 부쳐졌고,
신문사들은 스콧 니어링의 저서에 대한 유료광고 게재조차 거절했다.
부유한 가정의 한 남자아이를 20세기 초 산업사회로 이동한 미국 사회에서
하층민의 분배, 평등, 자유에 관심을 가진 진보적 사상의 인물로 자라도록 만든 것은 어머니,
친할아버지, 대학교 은사인 사이먼 넬슨 패튼 교수 등과
레프 톨스토이와 자기희생,
소크라테스와 이성의 법칙,
부처와 살생하지 말라는 가르침,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간소한 생활,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와 착취에 대한 저항,
마하트마 간디와 노자의 비폭력,
빅토르 위고와 인도주의,
예수와 사회봉사,
공자가 취한 중용의 도,
리처드 바크의 우주의식,
월트 휘트먼과 자연주의,
에드워드 벨러미와 공상적 이상주의자들,
올리브 슈라이너와 우화 작가들,
에드먼드 버크의 질서의식,
로맹 롤랑의 장 크리스토프 등이 크든 작든 영향을 미쳤다.
다음을 인생 목표로 삼고 자기 길을 걸어갔다.

* 간소하고 질서 있는 생활을 할 것.
* 미리 계획을 세울 것.
* 일관성을 유지할 것.
*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을 멀리 할 것.

*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 있는 만남을 이루어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 자료를 모으고 체계를 세울 것.

*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성을 지킬 것.
*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 계급투쟁 운동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
*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 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

품위와 존엄이 있는 방식의 죽음을 맞았는데, 일체의 생명을 연장하려는
의학적 배려도 거부하고, 고통을 줄이려는 진통제·마취제의 도움도 물리치고,
물과 음식조차 끊고, 온전한 몸과 마음으로 100세에 죽음을 맞았다.

** 헬렌 니어링 생애:
"젊은 시절 크리슈나무르티의 연인이기도 했던 헬렌 니어링은
젊 스물여섯 살에 스코트 니어링을 만나 삶의 길을 바꾸게 된다.

타고난 '비순응주의자'로서 미국의 산업주의 체제와 그 문화의 야만성에 끊임없이
도전했던 스코트 니어링과 자유로운 영혼 헬렌 니어링이 53년 동안 함께한 땅에
뿌리박은 삶은 수많은 이들에게 충만한 삶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

스코트가 백 번째 생일을 맞던 날 이웃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왔는데
그 깃발 하나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한다.

"스코트 니어링이 백 년 동안 살아서 이 세상이 더 좋은 곳이 되었다."

이 책 속에서 헬렌은 스코트와 함께 보낸 반 세기에 걸친 삶과 평온하고도
위엄을 간직한 죽음을 통해 사랑과 삶, 죽음이 하나임을 보여준다. 조화로운 삶,
참으로 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온몸으로 보여준
두 사람의 사랑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 책 뒤표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