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춘기
/이해우
보름달을 동경한
상현달 비슷했던
그때의 내 얼굴은
참 많이 낯설었다
덥지도 않았는데도
날마다
목 말랐다
달리다 넘어지고
구르다 부딪지고
싸움이라기보다는
전쟁과 같던 날들
바람에 쓰러졌어도
좀비처럼 일어났다
뜻대로 이뤄진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정의와 자유만이 내 삶의 이유였다
불꽃이 튀던 그날들
질풍노도의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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