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깨어나서 들어라! 80을 훨씬 넘긴 우리 어매는 말한다.

이제 깨어나서 들어라!
80을 훨씬 넘긴 우리 어매는 말한다.
나무껍질 벗겨서 먹어 봤냐고?
풀뿌리 캐어서 먹어봤냐고?
초근목피의 뜻이 말 그대로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말한다. 그 푸르던 앞뒷산 모두가 벌거숭이가 되어 초근목피도 없어서  마지막에 흙 파먹고 살았다.
흙도 고령토나 찰흙을 가는 체에 내려서 그 흙을 먹고 살았다.여기서 나온 말이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말이 생겨났다. 다시 말하면 흙을 먹고나면 변비가 심해서 항문이 찢어져 피가 흐른다. 그래서 똥구멍 (항문)이 찢어지게 가난 했다는 말이 탄생한 것이다
보릿고개가 무었인지 너희들이 알기나 해?
이 머저리 같은 젊은 30~50세대 들아!
논 한마지기 있던거 보릿고개를 넘기려고 장려쌀 (고리대금업과 같은 맥락임) 1가마니 빌려먹고  이자 감당못해 땅 한마지기 빼앗기고 소작농으로 전락하면 6:4(땅주인:소작인)정도의 비율로 수확한 쌀을 나누면 이놈의 쌀이 꼭 봄에 쌀이 바닥이 나고 (4~5월 보리 수확시까지) 보리 수확때까지 굶어야 하는 그 배고 팟던 시절 보릿고개를 경험해 보지 못한 젊은 세대들아!
너희들이 부황이 들어 온몸이 퉁퉁 부어 봤냐고?
배가 고파서 종일 울기만 하는 아이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던 부모의 애끓는 심정을 너희가 아니?
쌀, 보리 한줌에 고구마 줄기를 가득넣어 풀죽 끓여  그것도 맛있다고 허겁지겁 먹어 봤냐구?
전염병이 한번 돌면 픽픽 죽어 가마니에 둘들말아 지게에 지고가던 사람을 본 적은 있냐구? 공부하고 싶어도 학교없던 그시절을 듣기나 했니? 그시절이 바로 할매,할배 시절이었다는 거 알기는 하니?
미국?  양키? 우리 어매는 그런 거 모른다. 시골의 초봄은 누렇게 떠서 다 죽어가다가 학교에서 배급 으로 나눠준 우유가루(송아지사료)로 멀겋게 죽을 끓여먹고 설사를 할 망정 그 덕분에 살았다더라.  

우리 어매도 6.25는 이제 가물가물 하다신다.
벌써 70년 전 일이다. 그 미군들이 아니 었으면 지금 인천이고 부산이고 광주고 다 없다.
'정은이' 같은 독재자가 다스릴 "조선"이라는 말이
기가차서 말도 안나온다. 우리 어매는 안다.
배고픔이 사람을 얼마나 짐승으로 만드는지를!

우리 아배는 말한다. 5.16혁명을 국민들은 너무 반겼다고... 전쟁은 끝났지만, 먹고 살길은 막막하고 일자리, 농사지을 땅뙈기  한평없어 못먹고 못살던 국민들은 죽지못해 살고있었는데, 민주주의 한다던 윤보선이나 장면이라는 사람도 가난구제 뒤로하고
패 갈라서 싸움질만하고 있어  4.19로 학생들 까지
나서도 나라는 되레 난장판! 데모 천지가 되었고 심지어 데모하지 말라는 데모까지 나라는 혼란에 빠져 한치앞도 안보일 때 세상이 뒤집어 졌으면 좋겠다고 악에바쳐 있을때... 그때!
난장판인 이나라에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배고픔을 면하게 해준게 5.16이고 박정희였다는거 너희는 모르지?
1960년대 초까지만 하여도 초근목피로 연명하여 부황증(浮黃症：오래 굶어 살가죽이 들떠서 붓고 누렇게 되는 병)에 걸린 국민들이 보릿고개에서 벗어난 것은 1960년대 후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실행 이후 부터이다. 베트남 전쟁에 지원하여 목숨 팔아 번돈으로 가계를 일으키고 한,일 청구권자금 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사즉생으로 국가부흥에
국가와 국민이 피땀을 흘렸다. 그래! 그래서 우리 어매도 아배도 태극기를 들고 나섰다! 너희들이 말하는 것처럼 늙어 빠져서 뇌가 마비되어서, 세뇌 되어서가 아니라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지 말아야 겠다는 신념으로, 내 손자,손녀에겐 그런 나라 물려 주면 안된다는 일념 뿐이었다.그래도 이만큼 살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은혜 갚음도 있었고..

그 뼈저린 경험 때문에도.
너희들이 보기에는 우습게 보이느냐?
판단력이 흐려진 늙은이 들로만 보이느냐?
장기 집권이 잘못 됐다고 하느냐?
유신독재 잘 못됐다고 하느냐?
그러나 그 시대를 열심히 일하며 살았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그래도 고맙고 그때는자랑스런 국민이었다고! 먹고 살 만하게 되었기에 그 다음에 저들이 말하는 민주주의고 뭐고가 있게 된거지!

나라를 뺏긴 서러움을 아는 사람...
6.25사변의 동족상잔을 겪은 사람들이 바로 너희들이 말하는 늙어 빠진 노인네 들이다!
너희들이 결코 알지 못하는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바로 늙은 수구 꼴통들 이다! 그들은 가난을 원수 처럼 여겨, 지문이 닳아 없어지고 손가락이 뒤틀리 도록 쉬지않고 일해서 이나라를 이만큼 일으키는
초석이 되었다.자기 한 몸 희생해서 나라를 위해 살아왔다. 나라 없는 설움, 약해서 겪은 전쟁, 그 참상을 알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아! 너희들은 명심해라! 이 나라 이 사회의 성인(聖人)은 일제침략으로 국권상실의 암흑같은 시기를 항일로 보내고 동족상잔의 죽음을 맨주먹 으로 이기고 황무지의 국토를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성인임을 잊어서는 않된다는 것을...

지금 대한민국에 노인들은
너희들에게 멸시 받아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 추앙받고 기억되어아 하는 존재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