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ㅡ 6월의 산책 ㅡ

양곡(陽谷) 2024. 6. 16. 11:35

ㅡ 6월의 산책 ㅡ

                     성지민

많이 덥지않은 6월의
어느날 친구들과 함께
물향기 수목원 가는길에
식사를하고 들어갔다

시원한 그늘아래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두다 70세가넘어 80에
가까운 노인들이다

그래도 아직은 젊다고
큰소리치며 웃는 친구들을
볼때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몰라도 아직은

걸을수가 있으니 이렇게
다니지만 언젠가 걷지못할
날이오면 한두명씩
빠질날도 오겠지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웬지 모르게 마음이 애잔해진다 이렇게 돌아다니며 아직까지도
남자얘기를 하면서
킥킥대며웃는 정겨운
친구들

오래도록 이렇게 걷고
언제까지나 웃으면서
함께다녔으면 참 좋겠다
노년의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ㅡ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한데 잡을수는없고
흐르는 시간들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시간아 멈추어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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