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노송(老松) /이해우

양곡(陽谷) 2024. 6. 14. 10:46

노송(老松)
/이해우

강물이 흘러가고
바람이 불어 가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온 곳으로 가고 있다

뿌리를 깊이 내렸던 게
그의 잘못 이었다

먼바다, 먼하늘만
빈 마음에 바라보며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자유의 꿈

날마다 굳어가는 몸

슬픈 자세가
더 편하다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며 피는 꽃  (0) 2024.06.15
세상 꼴 /정순영  (0) 2024.06.14
너에게하고픈말/소아 박정열  (0) 2024.06.13
마음이 맑아지는 글  (0) 2024.06.06
엘 니뇨 /이해우  (0)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