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人生/이해우

양곡(陽谷) 2024. 4. 24. 18:17
人生
/이해우
1
세상이 밀었다고 흔들렸던 잎새처럼
억울하단 생각에
눈물을 비췄는데
사실은
홀로 서는 게
두려웠던 거였어
2
수많은 패배 속에
스스로를 이겨냈던
일테면 패배마저
운명의 일부였어
소낙비 지나가야만
무지개도 뜨잖아
3
누구나 태어나면
멀리로 나갔다가
산전수전 공중전을
치러야 하는 거야
운명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기에
4
세월의 흐름 따라
멀리도 와 있네
나란히 어깨를 한
저 이들은 누구지?
몇 개의 시계를 갈고야
먼지 같은 나를 보네
5
여기가 어디인가?
돌아보니 낯이 익다
어느새 한 바퀴를
거의 다 돌은 건가?
저만치 보이는 마을
어째 코가 시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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