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우주론과 호킹의 공형등각 순환 우주론
지금의 노자 서물(老子 書物, 도덕경)은 불행히도 동양의 대표적인 천재였던 왕필에 의해 서물의 제목인 <도덕경>과 장(章) 나누기 및 편집이 이루어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그가 못나서가 아니라 노자의 <mark>관조(觀照</mark>)에 따른 직관적 서술로 인해 그 순서를 종잡기 어려웠을 것이다. 천재인 왕필이 23세 전후를 일기로 이 세상을 떠났는데 18세 무렵에 도덕경 통행본인 왕필주를 썼다고 추정되기에 그의 인생에 대한 경험과 지혜가 부족했던 탓에 우리가 보는 81장 체재로 만들었다고 본다.
노자의 서물은 기존의 유가(儒家) 견지에서의 도(道)와 덕(德)을 논한 서적이 결코 아니다. 필자는 기존의 노자 서물 81장에 대하여 직관(直觀)에 의한 천체의 이치를 논한 우주편(宇宙篇),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으로서의 인류편(人類篇), 그리고 다스림과 전쟁에 대한 견해를 적시한 치세편(治世篇)으로 새롭게 분류하고 해석하였다.
노자 서물은 5천자로 짧지만 단언적.직관적으로 서술된 81장에는 우주론으로 꼽은 25개 장을 제외한 나머지의 내용은 우리의 우주에 태어난 사람들은 어떤 태도와 각오로 이 우주에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정치와 전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하여 노자 특유의 설명없는 직관과 통찰에 따른 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노자 서물(도덕경) 제1장에 나오는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으로 시작되는 첫 귀절에서 두번째 테마로 나오는 "名"에 대해서는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무명천지지시 유명만물지모)라고 해설을 하였으나, "道"에 대하여는 제2장에서도 제3장에서도 언급이 없다가 제4장에 이르러서야 道란 沖用之惑不盈(충용지혹불영)이다"라면서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음이 죽본(竿本)이든 금본(帛本)이든 동일하다. 1장의 名을 설명하는 문구를 직역하자면 "이름이 불려지기 전이 우주의 시초이고, 이름이 불려지면 온갖 것의 어미가 되는 것"이고 4장의 道를 을 설명하는 문구를 직역하자면 "비어 있으나 이를 쓰는 것이며 그 누구도 채울 수가 없다"이다.
또한 제4장에서는 道를 블랙홀(Black-Hole)로 정의하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노자의 서물에 우주관에 있어서는 철저한 직관적 사고(直觀的 思考)로 해설은 없이 결론만을 총 81장 중에서 25개의 장을 할애하여 천제와 연관된 우주론을 펼치고 있다. 이 25개의 장에 쓰여있는 순수 직관적인 노자의 우주론을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의 공형등각 순환 우주론(Conformal Cyclic Cosmology)와 연계시켜도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공형등각 순환 우주론을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mark><mark>"우주는 빅뱅으로 탄생했다가 블랙홀로 소멸이 반복적으로 이어진다"는 이론이다. 즉 빅뱅(Big Bang)의 특이점이 곧 블랙홀의 특이점이라는 의미이다.
만약에 천체물리학과 양자이론에 대한 사전의 이해가 없다면 마치 코페르니쿠스가 하늘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천동설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했던 것처럼, 지구가 돈다면 지구 표면에 살고있는 인간과 모든 생명체는 우주공간으로 떨어져 나가 죽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천동설 신봉자들에게 화형(火刑)의 대상이 되는 것과 같은 논리다.
한편, 노자의 직관적 사고를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자(莊子)>의 내편으로 되어있는 남화경(南華經)을 부연하여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장주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남화경은 직설적 서술이 아니라 대화체이며 예시문과 비유가 많아서 그 문장이 상대적으로 노자의 서물에 비해 매우 팽대(膨大)한 분량이 되고 말았다.
노자의 서물과 장주의 <장자>는 그 내용이 일반 대중들의 사고와 사상을 일깨우기 위함이 아니라, 그 서물들이 쓰여지던 시대의 지성인들을 대상으로 서술된 것임으로, 군자와 지성인 위주로 읽고 익혀야 할 사안이었다. 그래서 비록 성인은 못되더라도 지성인이 되고 싶고, 군자가 되어 한 국가를 경영해 보고 픈 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양론이라고 본다.
<活起정신건간증진 연구원장 임주완 철학박사>
'유익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국의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약 2.11명입니다./PhD Hugo W. Kim (0) | 2024.03.02 |
|---|---|
| 전공의 선생님들께 (0) | 2024.02.27 |
| 미국 선거제도 (Open Primary) (0) | 2024.02.27 |
| " 졸업식 노래의 탄생비화 " (0) | 2024.02.27 |
| <불에 탈번한 『열하일기』>(251) 2014.2.26. (0) | 2024.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