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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이해우

양곡(陽谷) 2024. 1. 15. 12:38

씀바귀
/이해우

민들레 닮았지만 속은 더 징합니다

울 엄마 살았을 때
쓰다 쓰다 하셨어요

살면서 쓴 맛 모르면
사람도 아니라며

낙엽처럼 고달프고
가시처럼 외로워서

내 속의 마른 피들
괴로워 비틉니다

이럴 땐 멀리 있어도
서로 알 수 있어요

짜디 짠 바다소금
달디 단 알사탕도

과하면 독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씀바귀 지독한 쓴 맛
우리 삶의 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