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

연인(戀人) /이영도/ 이해우 해설

양곡(陽谷) 2024. 1. 6. 23:49

연인(戀人)
/이영도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
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울여 기다리며
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

정작 마주 앉으면  
말은 도로 없어지고
서로 야윈 가슴
먼 창(窓)만 바라다가
그대로  
일어서 가면
하염없이 보내니라.

//어제는 유치환 선생님의 '행복'이란 시를 소개했지요. 그러면서 그가 사랑한 연인 이영도 시조 시인의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영도 시인은 끈질긴 유치환 시인의 구애에 3년 후엔 마음을 열어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플라토닉한 사랑입니다. 만나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하는 그런 사랑말입니다. 이 시는 이영도 시인의 맘을 잘 보여주는 시라 하겠습니다. - 이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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