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이십 몇 년 하다가 연전에 변호사 개업한 친구가, 틈날 때마다 그냥 소설책 읽는 기분으로 재미삼아 읽는 책이라고 하길래, '설마, 그럴리가...'하는 의심과 더불어 '과연 그럴까...'하는 궁금증에, 덩달아서 읽다가 아래와 같은 대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먹고 산다"는, 경제적 효율이라는, 어떻게 보자면 천박한 잣대 하나로 표현하자면 인생이란 결국 1) 돈을 벌까 아니면 놀까, 2) 버는 돈이나 이미 벌어놓은 돈을 어디에 쓸까, 3) 아직 안 쓰고 모아놓은 돈은 어떻게 불릴까, 이 세 가지를 고민하다 가는 것이다.
[<세법강의(2023년판)> (이창희), 45쪽]
읽는 순간 뒤통수 한 방 세게 얻어맞은 느낌과 함께 '이것은 거의 진리의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를 이어 반백 년을 넘게 살아오는 동안에 1), 2), 3)번 그 어떤 것에 대하여도 단 1분이라도 할애하여 고민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애들말로 '현타' 비슷한 게 왔습니다. 안도감인지 자괴감인지, 아니면 둘 다 짬뽕된 복합적 감정인지...... 몹시 헷갈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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