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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 수필가 시인 이종식

양곡(陽谷) 2023. 11. 11. 10:42


다시 피우는 마음으로
지나온 시절을 보듬어 보려 하지만
비린내 나던 풋내기 시절이
아마도 십자가에 걸린 듯

귓가에 스치는 종소리
바람이 불지 않아도
종소리는 내 가슴에 촉촉하게
스며드는 것은 십자가 때문일까?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던
그녀의 눈물 때문일까?
내 발이 창가에서 떠날 줄 모르네

가을이 짙어 스산하여 마음은 더하고
하얀 채색에 하얀 손수건 두른
그녀는 이제 오지 못하지만
바라보는 마음 나와 같이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