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94세·90세 할머니 자매의 이 세상 작별 인사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say goodbye) 마!” “하지 않을 거야. 이별 인사 나는 못하겠어.” “이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지(see each other again on this earth) 못하더라도 하늘나라에서(in heaven) 만나게 될 거야.”
애절하고 애달픈 사연(doleful and heartrending story)을 가진 연인의 처절한 작별 인사(desperate farewell)인 듯. 미국 뉴햄프셔주(州) 94세 할머니와 네바다주에 사는 90세 할머니가 나눈 대화다. 두 할머니는 다른 형제들을 저세상에 먼저 보내고(send their other siblings to the other world) 이 세상에 단둘이 남은 자매다. 각각 남편과 사별한 지도 이미 오래. 코로나 대유행 탓에(due to the COVID-19 pandemic) 4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지난달 4일 생일을 앞두고 네 살 위인 언니 바버라가 결단을 내렸다(make a decision). “이제 내게 남은 마지막 소원(last wish)은 유일하게 살아 있는 형제자매(only living sibling)인 사랑하는 여동생 셜리를 만나보는(see my beloved sister) 것이다. 다가오는 이번 생일까지 내가 살아 있다면(make it to my upcoming birthday) 동생이 사는 네바다에 가서 마지막으로(for a last time)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 손녀(granddaughter)인 시블리가 기꺼이 할머니 소망을 이뤄 드리기로(willingly make her wish come true) 했다.
장장 4350㎞. 서울~부산 약 10배 거리를 언니는 동생을 보러 갔다. 죽기 전에, 이승(this world)에서 저승(next world)으로 가기에 앞서 미국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대륙을 횡단하는(travel across the continent) 머나먼 길을 먼저 가봤다. ABC방송에 따르면 두 자매는 다섯 밤 내내 한 방에서 함께 지새우며 지나간 인생을 되돌아 봤다(look back on their past lives).
언니 할머니는 자신이 머물고 있는 요양원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밤(on the last night before returning to her nursing home) 동생에게 작별을 고하며(bid her farewell) 물었다. “그래도 우리 잘 살았던거지?” 언니보다 네 살 젊은 동생이 말 허리를 자르며(cut in on her) 지레 말했다. “안녕이라는 말 하지 마.” 언니가 눈물을 흘리며(amid tears) 대답했다. “안 할 거야. 너한테 마지막 작별 인사 도저히 못하겠어(There is no way to say a final goodbye to you).” 동생은 “혹시 이 세상에서 다시 못 만나더라도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그때까지 안녕이라고 말하지 말자”라고 했고, 언니는 “You betcha, you betcha(당연하지, 당연하지)”라고 했다.
언니 할머니를 모시고 서울~부산 20배 거리를 다녀온 손녀 시블리가 촬영한 동영상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take by storm) 알려지게 됐다. 두 딸을 둔 시블리는 “두 할머니 자매의 애틋한 혈육의 정(affectionate kinship)을 내 딸들에게 본보기로 보여주려고 했던 건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소중한 이를 더 늦기 전에 만나봐야겠다는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3/sep/13/us-sisters-visit-video-goes-vi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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