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소풍 온 것처럼 살다 가자ㅡ
위진 시대의 은자 도연명의 '귀거래사'가 생각 난다.
도연명은 하찮은 관리 생활을 하다가 아니꼽고 더러워서 훌훌 내팽겨쳐 버리고 전원 생활을 시작했다.그는 전원 생활을 함으로서 비로소 자유를 얻고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도연명은 유유자적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는 생활에 만족하며 이 세상을 정말로 멋지게 잘 살다 갔다.탁월한 선택을 한 것이다.어디 이들 뿐이겠는가.죽림칠현들이 그러한 생활을 하였으며 당송 시대의 8대가들 역시 그러하였다고 보면 된다.그들은 청렴하게 꾸밈없이 주유천하 하다가 이 세상을 하직 하였다.물론 고관대작의 생활을 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 역시 전원 생활을 꿈꾸며 살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물욕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그리될 수가 있었고 명예를 우습게 여겼으며,초지일관 그들의 몸과 마음이 자유로웠다는 것이다.사람이 태어나고 늙어가고 병들고 죽는다(생로병사)는 사실에 개의치 않고 살았다.그들의 생활에는 삶과 죽음 그런 것에 경계가 없었다.시종일관 초연한 자세를 유지하며 살아갔다.사람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나라에도 그런 분들은 많다.
선각자는 무어가 달라도 우리들과는 다른 점이 많다.
그들은 우선 생각이 자유분방하다.생각하는 것이 막힘이 없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사통팔달 뚫려 있다.이리저리 마음대로 날아 다닌다.그러니 한 가지 일에 얽매이기를 싫어 한다.다른 사람들이 보면 질서가 없고 난장판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내실이 있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집착을 버리고 살아간다.
이건 생각이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볼 줄 알았다는 말이다.이들은 숲을 봄으로서 작은 일에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고 정도를 걸어간다.어느 때 누가 말했든가,대도무문이라고....당당히 걸어가면 막힐 일이 무엇 있는가.사람들이 자꾸만 옆을 힐끔거리며 쳐다보며 걸어가기 때문에 사소한 수난을 끝없이 겪게 되는 것이다.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귀거래사의 전문은 너무나 유명하여 여러분들도 잘 아시니 생략 하겠다.
'시와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I went to your Wedding (0) | 2023.06.08 |
---|---|
6월의 시/ 김남조 (0) | 2023.06.05 |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 (0) | 2023.05.31 |
보리밭 (0) | 2023.05.30 |
출근길/ 성진 (0) | 2023.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