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복지론

어느 이야기

양곡(陽谷) 2023. 3. 28. 16:41

ㅡ(삶의 지혜/지혜로운 소년)ㅡ 1804회.

♡어느 이야기♡

한 소년이 할머니 때문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 여보,, 이젠 정말 어머님하고는 같이 못 살겠어요."

엄마의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그러면 어떻게 하오.
당신이 참아야지."

아버지의 궁색하신 말씀도 이제는 귀에 익숙해졌습니다.

" 여보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어머니가 묵으실 방 하나를 따로 얻어서 내보내드리는 것이 어때요?"

엄마의 새로운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불효자라고 모두들 흉볼텐데.. "

"아니, 남의 흉이 문제에요!
우선 집안이 편해야지."

며칠 후 할머니 혼자 이사하시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어린 소년은 공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습니다.

"너 뭘 그렇게 적고 있니?"

엄마는 아들이 적고 있는 공책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냄비 하나, 전기담요 하나, 전기밥솥 하나, 헌옷장...'

소년의 어머니는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었습니다.

"너 그런 것을 왜 적고 있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

소년은 엄마를 돌아보지도 않고 대답했습니다.

"이 다음 엄마가 늙으시면 혼자 내보낼 때 챙겨 드릴 이삿짐 품목을 잊지 않으려고 생각하는 중이여요."

어린 아들의 이 놀라운 기지에 엄마는 그만 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엄마는 할머니의 이삿짐을 도로 풀어 놓고, 그 날부터 할머니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상황일 수도 있고 현실을 가미한 가상의 얘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순간의 자기 위주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이 가족이라는 신성한 공동체가 무너지는 경우이지요.
지금 이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아직까지 이어지는 것은 급작스러운 서구문화의 진입으로 인한 개인주의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물질문명과 함께 수천년 간 이어온 우리 고유의 傳統文化(전통문화)가 무너지면서 價値(가치)의 混亂(혼란)이 생겨 아직까지 문제를 낳고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현상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조만간 시대 흐름에 따라 방안이 모색되어 부모자식 간의 개념이 새롭게 정립되면서 시대 흐름에 맞는 가족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을까 봅니다.

東西古今(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삶의 뿌리는 家庭(가정)과 家族(가족)이요, 그 뿌리의 근원이 父母(부모)라는 사실과 인간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父子(부자)의 道理(도리)가  지켜지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에 있기에 우리는 결코 자식을 放置(방치)하거나  부모를 無時(무시)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불효자식이니 못된 며느리의 불명예는 머지 않아 사라지겠지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赤松. 許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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