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웃자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양곡(陽谷) 2007. 6. 26. 14:23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나는 늙은 것이 두렵지 않다.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내힘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추하게 늙는 것은 두렵다.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며, 욕심을 버리긴커녕 더욱
큰 욕심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또 주변 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그런 노인이 될까 정말 두렵다.

나는 정말 멋지게 늙고 싶다.
육체적으론 늙었지만 정신적으론
복학한 대학생 정도로 살고 싶다.

늘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면서
사랑으로 넘치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대하고
부지런한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늘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줄까 고민하고 싶다.

어른대접 안한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대접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그런 근사한 노인이 돠고싶다.

할 일이 너무 많아
눈감을 시간도 없다는
불평을 하면서, 하도 오라는 데가 많아
집사람과 수시로 행방불명이 되는,
정말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부러워할 수 있게 멋지게 늙고 싶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나 자신은 미소를 지으며 죽고 싶다.
/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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