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를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
1. 어제 밤 일어난 사고를 비기독교 문화인 할로윈 파티에 참여했기 때문에 일어난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하여 피해자들을 정죄해서는 안 됩니다. 할로윈 파티와 이번 사고를 연결시켜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2. 첫째, 우리의 어떤 한 특정한 행동에 대하여 하나님이 즉각적으로 '죽음'으로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심판은 유보되어 있으며, 개인적 종말(개인의 죽음) 혹은 우주적 종말(최종 심판) 때에 이루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 하나의 행동에 대한 심판은 종말에 물으시는 것이지, 인생 한 복판에서 이렇게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대해서 한번에 물으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둘째, 상황 파악은 되지 않았을텐데, 어제 피해당하신 분들 중에 기독교인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토요일에 이태원에 놀러간다 생각하고 갔을 수 있고, 다른 이유로 그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경우가 있다 한다면, 예수님을 믿는 그분이 주님의 심판을 받은 것일까요?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심판이 없다고 가르칩니다.
3.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1) 사고가 발생한 이유를 밝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 그런 대형사고가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밝히고, 앞으로의 대책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2) 그러니, 교회가 할 일은 피해자 및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는 것입니다. 도울 수 있는 것에 있어서 돕고 함께 해야 합니다.
4. 이번 사건을 대하면서, 교회가 세상에 대하여 '정죄하고 판단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사랑과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정말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가졌다면, 우리가 세상이 복음의 진리로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분명합니다.
5. 오늘 주일, 교회들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함께 아파하며 기도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 있다면 보내고, 지역사회에 이번 아픔을 당한 분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위로와 사랑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복지와 관련된 정치와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클 브린 전 외신기자협회장이 쓴 현재의 한국, " 요지경 나라 " (0) | 2022.11.09 |
---|---|
순순히 죽지 못해 죄송 (0) | 2022.11.09 |
시국선언 (0) | 2022.11.08 |
한국 근무 마치고 간 유럽 기자가한 얘기 (0) | 2022.11.07 |
나의 댓글중 하나 (0) | 202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