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등

人生을 생각하게하는 詩 3편

양곡(陽谷) 2016. 8. 24. 09:18


    人生을 생각하게하는 3

    1. 흔들리며 피는 꽃(시인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2. 우리나라 꽃(시인 김용택)

    산에 가면 산꽃들이 환하게 피어 있고요

    들에 가면 들꽃들이 예쁘게 피어있어요

    어두운 밤하늘엔 별들이 도란도란 빛나고요

    우리나라엔 우리들이 반짝반짝 빛나요

     

    산에는 산꽃, 들에는 들꽃

    밤하늘엔 별꽃, 우리나라엔 우리들이 꽃이에요

     

    3.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시인 문병란)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한다

    교사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 학생들은 그 진실을 배워야한다

    교단은 비록 좁지만 천하를 굽어보는 곳

    초롱한 눈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

    자유로이 묻고 자유로이 대답하고

    의문 속에서 창조되는 진리

    아니요 속에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

    외우는 기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일등짜리만 소용되는 출세주의 교육

    꼴찌를 버리는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일등하기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참고서 외우는 죽은 교육

    점수에 납작 눌려 있는 초조한 가슴들

    교실이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친구의 목을 누르는 경쟁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모이면 오손도손 정이 익어가고 눈과 눈들이 별이 되는 꽃밭

    서로의 가슴에 사랑의 강물이 흐르는 교실은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공동체

    각기 다른 빛깔로 피는 꽃밭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