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약력 12월 21일
다음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11월령이다.
동지(冬至)는 명일(名日)이라 일양(一陽)이 생(生)하도다
시식(時食)으로 팥죽을 쑤어 이웃과 즐기리라
새 책력(冊曆) 반포하니 내년 절후 어떠한고
해 짤라 덧이 없고 밤 길기 지리하다
다가오는 12월 21일(금)은 동짓날로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낮이 9시간 45분으로 가장 짧아서 이때부터 추위가 시작되는 날로 大雪, (양 12월 7일)과 小寒, (양2013년 1월 5일) 사이다.
그래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이 왔다 하여 겨울 동(冬) 이를 지(至) 冬至)라 한 것 같다.
동지는 중국에서 들어온 풍속으로 우리 고유의 풍습은 아니다.
중국 주(周)나라에서는 동지를 설로 삼았고, 태양신을 숭배하는 서양 어느 나라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 탄생일'이라 하며 축하하였다.
크리스마스날은 성경에 확실히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날이 일정하지 않다가, 로마 교황청이 4세기경부터 25일로 정하여 세계의 명절로 삼은 것을 보면 동지와도 크게 연관된 것 같다.
동짓날 민가에서는 節食으로 팥죽을 쒀 먹었다. 이를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 동지시식(冬至時食)이라 하였다.
병은 귀신이 옮기는 것이라고 믿던 시절에 팥의 붉은 색이 액(厄)을 막고 잡귀를 없애준다고 생각한 것이다. 五行에서 붉은 색은 陽色이므로 陰鬼를 쫓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여인네들이 연지 곤지를 찍는 것이나 자식을 낳으면 부정을 막는다 하여 붉은 황토를 대문 밖 양쪽에 두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팥죽 속에는 찹쌀로 團子를 만들어 넣는데 새알 만큼한 크기로 만들었다 하여 '새알심’이라 부르며 자기 나이 수대로 넣어 먹기도 하였다.
겨울 속에 겨울이 동짓날이지만 옛사람들은 동짓날에 날씨가 온화한 것을 아주 싫어하였다.
그것은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와야 다음 해에 질병이 적고 풍년이 든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추워야 나쁜 병균이 다 얼어죽고, 눈은 비가 얼어 내리는 것으로 농사에 이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음력 11월 중기(中氣)이고 양력 12월 22일경이 절기의 시작일이다.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서 밤이 가장 긴 날이며, 같은 시간에 남반구에서는 이와 반대인 하지가 된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종교적으로 혹은 풍속적으로 축제로 삼았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의 동지선(冬至線:南回歸線)과 황경(黃經) 270°에 도달하는 12월 22일 또는 23일을 가리킨다. 동양의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에서 역(曆)의 기산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동지는 북반구에서는 태양이 가장 남쪽에 이르는 남지일(南至日)이며, 태양의 남중고도가 1년 중 제일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길고 밤이 제일 짧은 하지가 된다. 이때를 기하여 태양이 하루하루 북으로 올라와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옛날에는 동지를 중요한 축제일로 삼았으며, 특히 태양신을 숭배하던 페르시아의 미드라교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탄생일’로 정하여 축하하였다. 이 미드라교의 동지제가 로마로 넘어가 크게 유행하였고, 4세기경부터 현재 기독교의 크리스마스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동지를 ‘다음 해가 되는 날(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이 날을 원단(元旦)과 함께 으뜸되는 축일로 여겨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회례연(會禮宴)’을 베풀었으며,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冬至使)를 파견하였다. 또 지방에 있는 관원들은 국왕에게 전문(箋文)을 올려 진하(陳賀)하였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는데 죽 속에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는다. 이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고,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기도 한다. 팥죽 국물은 역귀(疫鬼)를 쫓는다 하여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한다. 한편, 궁중에서는 관상감에서 만들어 올린 달력을 ‘동문지보(同文之寶)’란 어새(御璽)를 찍어서 모든 관원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 달력은 황장력(黃粧曆)·청장력·백력 등의 구분이 있었고, 관원들은 이를 다시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러한 풍속은 여름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다. 또한,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전약(煎藥)이라 하여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관계(官桂)·생강·정향(丁香)·후추·꿀 등을 섞어 기름에 엉기게 하여 굳힌 후 임금에게 진상하여 별미로 들게 하였다. 그 밖에 고려 ·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24절기]
절 기 |
일 자 |
내 용 |
입춘(立春) |
2월 4일 또는 5일 |
봄의 시작 |
우수(雨水) |
2월 18일 또는 19일 |
봄비 내리고 싹이 틈 |
경칩(驚蟄) |
3월 5일 또는 6일 |
개구리 겨울잠에서 깨어남 |
춘분(春分) |
3월 20일 또는 21일 |
낮이 길어지기 시작 |
청명(淸明) |
4월 4일 또는 5일 |
봄 농사준비 |
곡우(穀雨) |
4월 20일 또는 21일 |
농사비가 내림 |
입하(立夏) |
5월 5일 또는 6일 |
여름의 시작 |
소만(小滿) |
5월 21일 또는 22일 |
본격적인 농사 시작 |
망종(芒種) |
6월 5일 또는 6일 |
씨 뿌리기 시작 |
하지(夏至) |
6월 21일 또는 22일 |
낮이 연중 가장긴 시기 |
소서(小暑) |
7월 7일 또는 8일 |
더위의 시작 |
대서(大暑) |
7월 22일 또는 23일 |
더위가 가장 심함 |
입추(立秋) |
8월 7일 또는 8일 |
가을의 시작 |
처서(處暑) |
8월 23일 또는 24일 |
더위 식고 일교차 큼 |
백로(白露) |
9월 7일 또는 8일 |
이슬이 내리기 시작 |
추분(秋分) |
9월 23일 또는 24일 |
밤이 길어지는 시기 |
한로(寒露) |
10월 8일 또는 9일 |
찬 이슬 내리기 시작 |
상강(霜降) |
10월 23일 또는 24일 |
서리가 내리기 시작 |
입동(立冬) |
11월 7일 또는 8일 |
겨울 시작 |
소설(小雪) |
11월 22일 또는 23일 |
얼음이 얼기 시작 |
대설(大雪) |
12월 7일 또는 8일 |
겨울 큰 눈이 옴 |
동지(冬至) |
12월 21일 또는 22일 |
밤이 년 중 가장긴 시기 |
소한(小寒) |
1월 5일 또는 6일 |
겨울 중 가장 추운 때 |
대한(大寒) |
1월 20일 또는 21일 |
겨울 큰 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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